일러두기 : MB는 MacBook의 약자이다.

MB한테서 이렇게 감동먹어보기도 처음일 것 같다. (분명 처음일 것이다.) 인수받고서 포맷하느라 맥OS DVD를 넣고 설치하는데, 2번 DVD로 바꾸기 위해서 디스크를 꺼내려고 하는데 이건 디스크 추출 버튼이 없네. 그래서 손을 가져다 댔더니 DVD가 튀어 나온다. 오오...

단축키가 윈도우랑 달라서 그런지 좀 괴롭다. 그보다, Caps lock을 다른 키로 바꿀 수 없는건가?
어딘가 키 맵퍼가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다음주쯤에는 리눅스 설치할 거니까...-_-;;;

일단 맥에 파이어폭스를 세팅하여 계속 써보려고 한다. 다음 단계는  Adium과 Nateon 플러그인의 설치인데, 이건 역시 산넘어 산...;; 삽질을 동반한 삽풍이 예상된다. 그냥 맥OS용으로 나온 네이트온 메신저를 설치해버릴까. (하지만 네이트온 메신저는 광고도 있고 MSN과 함께 쓸 수가 없다.)

한/영 전환키를 Ctrl+Space로 해놓고 Caps lock을 Ctrl로 바꿨더니 조금 쓸만하다. 하지만 윈도에서는 Shift+Space로 쓰고 있어서 사실 양쪽에 있는 Shift키를 모두 쓸 수 있어서 편했는데, 맥에서는 조금 불편한 것 같다. 적응이 안되니까.

써보다가 안되면 리눅스로 갈아탈 생각인데, 리눅스에서 다른 기능은 다 괜찮을 것 같은데 전원관리 기능이 어떻게 작동할지 모르겠다.

외부 마우스 꽂으면 터치패드가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기능은 매우 편리하다. 나의 LG엑스노트에서도 그런 기능이 있긴 한데, 제대로 작동하는 건 보지 못했다. 그리고 아예 Disable로 해 두더라도 절전모드에서 돌아오면 터치패드가 잘 작동한다. 상태는 여전히 Disable 모드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키보드의 느낌은 괜찮은 편이다. 예전에 썼었던 블루투스 매킨토시 무선 키보드보다 좀 더 부드럽다. 아마 오래 쓴 것과 묵직함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아무튼 맘에 든다. 원래 쓰던 분이 오래 써서 번들거림이 있지만 나는 번들거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알콜로 한번 닦아주고 그대로 쓰련다.

한글 입력기는 조금 마음에 안든다. 한글 상태에서 Shift키를 누르고 쌍자음이나 이중모음이 아닌 키를 누르면 해당하는 영문 대문자가 입력된다. Shift키는 고속으로 입력하다보면 조금 더 오래 누를 수도 있는데 좀 너무한거 아닌가. 확 그냥 내가 새로 개발해 버리고 싶지만 난 맥OS에서 뭔가를 개발해볼 생각은 그닥 없다. (물론 리눅스에서도 뭔가를 개발할 생각은 없다. 내가 하고싶은건 코드네임 안장 프로젝트의 개발과 실험 분석에 사용하는 비주얼 베이직 프로그램 뿐이다. 아직은.)

자석으로 달라붙는 전원공급장치는 혁신이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다른 모든 장점보다 이것을 크게 칭찬하고 싶다. 놀랍다. 멀티터치보다 혁명적인 것 같다. (물론 멀티터치가 더 늦게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불편한 점이라면 키보드 편집 키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그래픽 인터페이스는 10분만에 적응했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찾기 쉽게 되어 있다. 이제 소설을 집필하는데 쓸만한 텍스트 편집기를 찾아봐야겠다.

메신저로 Adium을 설치하고 여기에 Nateon플러그인을 설치해서 이곳에서도 메신저를 잘 사용하게 되었다. 이제 Copy & Paste만 할줄 알면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오픈오피스 설치해서 Melotopia를 계속 집필해야겠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리눅스가 더 편한듯...-_-;

결국 밀어버리고 쥐분투 설치했다. 더 빨리 설치되고 더 빠르게 작동하는 느낌이다.(설치는 확실히 엄청 빠르게 끝났다.) 문제는 터치패드인데, 마우스 이용시 또는 수동으로 터치패드를 끌 수 있어야 한다. 안그러면 문서 작업을 할 수가 없다.

수동으로 끄는 대신에 syndaemon이라는 놈을 찾아냈다. 이것은 타이핑 하는 도중에는 정해진 시간만큼 터치패드의 입력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자세한 사용법은 syndaemon 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알 수 있다. 이것을 쓰니 확실히 편하다. ㅋㅋㅋ 역시 리눅스는 뭔가 더 좋은것이 있다.

이제 다음 작업은 melotopia를 집필하기 위한 최적의 세팅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리고 Anjang프로젝트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gcc를 설치해야겠다.

헉...근데 얘는 왜 4채널 스피커지?? -_-;; 놀라운데. 그건 그렇고 트레이 아이콘에 있는 소리 조절바가 작동을 안한다. 원래는 그 위에서 스크롤하면 바로 소리 크기가 조절되어야 하는데 이놈은 굳이 소리 조절창을 열어서 봐야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맥 전용 특수키가 작동하는 것도 아니고. 어째야 하나...그냥 소리 없이 조용한 환경에서 살아야 하나...

맥북 세팅이 대강 끝난 것 같다. 어찌어찌 해서 배터리는 1시간 30분 정도 가는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 뭐...이건 대충 좀 써보다가 리필을 해야 할 것 같다. 밝기 조절은 여전히 희망이 없다. 소리 크기 조절은 희망이 생겼다. 근데 처음 켤 때 나는 시그널 소리가 너무 크다. 공공장소에서 켤 때는 민폐일듯 싶다. 맥북은 원래 안끄고 쓰는게 미덕인데 이놈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소리 크기 조절과 밝기 조절의 펑션키 사용은 pommed 를 써서 가능해졌다. 누군가 나에게 어떻게 했냐고 물으면 sudo apt-get install pommed 를 썼다고 말해줘야지. (나 자신에게도.)

이제 마지막 문제는 처음 켤 때 나는 소리인데, 이건 켤때 F3를 누르고 있거나, 끄기 전에 mute를 시켜놓고 끄면 된다고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맥OS에서는 뭔가 좋은 유틸리티가 나온 모양인데 리눅스용으로는 아직 없는 것 같다.
포럼을 뒤져보다가 "처음 켤때 나는 소리는 끌 수 없는거냐?"라는 질문에 "아, 그건 불가능해. 그건 맥북의 일부야."라는 마스터 요다 급의 답변만 달려 있다. 찾느라 한참 걸렸다.

구글링해보니 누군가 답을 올려두었다. 역시 구글은 신이다.
http://thpinfo.com/2007/11/disabling-startup-soundchime-on-macbook.html

문제는 nvram에 쓰기가 안되는 것 같다는...-_-;

어쨌든 F3을 하든 mute를 하든 리눅스에서 하는 걸로는 안된다. 맥OS를 설치하든가, 아님 그냥 닥치고 쓰든가 해야겠다. 샹...된다며...ㅜ_ㅜ

고주파 소음은 어떻게 안되는 것 같다. 귀가 나빠지지 않았음을 자축하며 그냥 써야겠다.

뭔가를 설치했다.
cpu작동 주파수가 계속 1GHz로 나오길래 인터넷을 검색해서 acpi 모듈을 올려주기도 하고 cpufreqd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것저것 해줬더니 제대로 작동한다. 이제 배터리로 전환하면 CPU작동 속도가 느려지는 스피드스텝도 작동한다.

덤으로 뭔가 설치된 배터리 관리기에서는 배터리 사용 용량이 2시간 20분이라고 나온다. 맥 OS에서 본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문제는 이게 실제로 사용 가능한 시간이겠느냐는 건데, 뭐 그건 재봐야...;;;

성능 좋은 노트북에 리눅스를 설치하였으니 이제 compiz를 세팅할 차례다.
오...
이것은. 윈도우7의 모든 효과를 거의 똑같이 따라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보기도 좋고 쓰기도 좋은 기능들이 잔뜩 쌓여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윈도우7을 써보진 않았지만, 윈도우 비스타랑 compiz의 효과를 비교한다면, 윈도우의 시각적 효과나 사용성은 리눅스의 compiz랑 비교하면 그냥 장난감이다. 개발하느라 삽질좀 했을텐데, 그냥 MS에서는 윈도우즈를 GPL로 전환하고 compiz를 갖다 쓰는게 어떨까.

누가 보면 이게 바로 맥OS인줄로 알겠다. -_-;;;

(계속 갱신됩니다...)
by snowall 2010. 1. 10.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