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9/11/2010091100077.html

조선일보에서 서울시 시의원을 민주당이 장악해서 오세훈 시장이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뭐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거냐 - 이런 식의 보도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서울시 시의원을 민주당이 장악한건 서울 시민이 투표로 뽑아주었기 때문이니까 이런 현상은 당연한 일이다. 즉, 서울시민들은 오세훈을 시장으로 뽑아 주었지만 또한 민주당을 다수당으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오세훈 시장이 일을 천천히 해야 하고, 민주당 사람들이랑 의견을 맞춰 가면서 타협 해 가면서 일을 하는 건 바로 시민들이 바란 결과이다. 오세훈 시장 맘대로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든 것이 민주당 시의원 사람들 맘대로 처리되지도 않는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건의 지극히 당연한 결과를 마치 그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 처럼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민주주의이다. (적어도, 그것이 바로 대의 민주주의이다.)

by snowall 2010. 9. 11.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