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소는 보안에 꽤나 신경을 쓴다.

철저한 보안을 위해서, 인트라넷은 "새로고침"을 할 때 세션이 끊어지도록 되어 있다. 로그인에 쿠키 방식이 아닌 세션 방식을 사용하고, 새로고침시 세션이 끊기도록 하면 사용자가 자리를 이탈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줄일 수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도 7버전부터 보안에 꽤나 신경을 썼다.

철저한 보안을 위해서 ActiveX를 설치할 때 반드시 "새로고침"을 해야 한다.

이 두가지 보안 사항이 충돌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 7버전부터는 연구소 인트라넷을 쓸 수 없다.

따라서 보안에 취약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6을 사용해야 하는 아주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다. ActiveX를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으나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ActiveX를 별도로 받아서 설치한 후에 사용하면 된다.

우리 연구소에서 이거 해결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

그러니, 윈도우즈 7의 64비트 버전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9를 쓰면 인트라넷이 안되기 때문에 포맷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았구나. 그리고 내 업무도. (윈도우즈 XP를 쓰겠다고 하면 포맷도 일이고, 윈도우즈7을 쓰겠다고 하면 인트라넷을 되게 하는 것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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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전 구역에는 무선랜이 구축되어 있다. 이 무선랜은 해킹에 오/남용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ID를 신청한 사람만 접속 가능하다.

문제는 무선AP를 바꿀 때마다 인증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같은 건물에서도 무선AP가 바뀌면 인증을 다시 해야 한다. 인증되지 않으면 무선랜은 연결되어 있으나 인터넷은 끊긴 상태가 된다.

대체로 스마트폰은 무선랜 AP에 접속만 되어 있으면 인터넷이 실제로 연결되는가에 상관 없이 무조건 3G를 끄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돌아다니다보면 무선랜은 잡혀있으나 어느새 카카오톡도 안오고 인터넷도 안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 결과, 열심히 구축한 무선AP는 사용율이 떨어진다. 불편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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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내 관점에서만 쓴 글이다. 누군 편하겠지.
by snowall 2011. 12. 2.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