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기름값이 꽤 쌌었다. 2008년도에만 하더라도 1300원대였다.
http://www.opinet.co.kr/chart.do?cmd=chart.refiner
기름값 정보를 알려주는 opinet의 자료를 참고하였다.

지금은 1800원대니까, 그사이 대략 1.5배로 비싸진 셈이다. 그럼, 같은 돈을 낸 경우에 갈 수 있는 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가령 1L에 13km를 갈 수 있는 차라면,  1km/100원이던 가격이 0.6km/100원이 된 셈이다. 따라서, 같은 돈으로 같은 거리를 가기 위해서는 연비가 50% 향상되어야 한다.

그사이에 연비는 얼마나 향상되었을까?

한국의 대표적인 차량인(그리고 내 차인) 아반떼를 알아보자.
http://ko.wikipedia.org/wiki/%ED%98%84%EB%8C%80_%EC%95%84%EB%B0%98%EB%96%BC

공인연비만 생각한다. 실제연비는 더 떨어져서 슬프다.

2008년에 팔리던 아반떼HD는 1.6감마 버전이 수동 15.8km/L, 자동 13.8km/L의 연비를 자랑한다.
현재 팔리는 아반떼MD의 1.6감마 버전은 수동 17.5km/L, 자동 16.5km/L의 연비를 자랑한다.

15.8/1335 = 1.18km/100원
13.8/1335 = 1.04km/100원
17.5/1825 = 0.96km/100원
16.5/1825 = 0.90km/100원

수동의 경우, 100원당 연비는 80%로 떨어졌고 자동의 경우 86%로 떨어졌다. 다시말해서, 기술의 발전이 자원의 부족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확대해석할 수 있다.

아반떼HD 모델의 1.6VGT 수동버전을 보면 연비가 21km/L인데, 만약 이 연비를 유지했다면 1.15km/100원으로 간신히 100원당 연비를 맞추게 된다. 이제 201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20km/L가 넘는 차들이 출시될 것 같다. 국제유가와 이란사태의 전개 국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가격대비 연비가 더 빨리 올라가야 물가가 잡히지 않을까 싶다.
by snowall 2012. 1. 21. 0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