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지른 "내" 노트북 P425의 소감을 적어두어야겠다.

지금까지 사본 노트북은 삼성의 Q20, LG의 LM60, R410, R560, T290, 후지츠의 ST5025가 있었고 여기에 P425를 추가한다.

일단 가격은 사기 안당하고 샀다는 점에서만 만족한다. 원래는 다른 스펙이 좀 더 줄어들더라도 가격이 쌌으면 좋았겠지만.

스펙은 인텔 2세대 코어i5 2450이고 그 속도는 2.5GHz이다. 램은 기본 4GB인데 2만원 더 주고 8GB로 업그레이드했다. 나중에 8GB모듈이 나오면 2개 질러서 16GB까지 확장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게까지 쓰실 일 없으실거예요"라고 우기던 매장 직원의 미소가 눈앞에 선하다. 기본적으로 750GB 용량의 하드디스크가 딸려나온다. 무선랜과 블투 통합된 모듈이 내장되어 있다. USB포트는 3개인데 아직 USB2.0이라는 것이 약간 불만스럽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화면인데, 확실히 R410의 사기 배젤보다 낫다. R410은 화면 가장자리에 광택이 있는 검정색 영역을 주어서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는 화면이 꽤 커보이도록 설계했었다. R410은 다른건 다 괜찮았는데 그게 맘에 안들었었다. 아무튼, 화면이 나쁘지 않아서 좋다. 해상도는 1366x768인데, 이건 화면이 더 작은 T290이랑 똑같다는 것이 사실 안좋긴 하다.

같은 매장에 전시되어 있던 비슷한 크기의 울트라북을 고려해봤었는데, 결정적으로 울트라북을 사지 않게 된 이유는 키보드 오른쪽 끝의 4개의 기능키이다. 왜 "화면 끄기"라는 기능을 자주 쓸 것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뭐 누군가는 자주 쓸지도 모르지만, 노트북은 그냥 덮어버리면 된다. 아무튼, 이 노트북의 키보드에는 키스킨을 기본제공하는데 이 키스킨은 완소아이템이 되었다. 키스킨을 없이 쓰면 키감이 완전 쓰레기다. 심지어 백스페이스 키는 삐걱거린다. 그러나 키스킨을 덮어서 사용하면 참고 써줄만한 터치가 완성된다. 후회할뻔했지만 참고 넘어가기로 했다.

요즘들어 베젤을 줄이는게 추세라서 그런지 화면 상단 정중앙에 배치되어 있던 화상채팅용 카메라가 화면 좌측 하단으로 옮겨갔다.

디자인은 "얇아보이는 디자인"이다. 1cm정도만 색을 칠해놓고 나머지를 검게 처리하여, 실제로는 꽤 두껍지만 얇아보인다. 낚이면 안된다. 물론 불편할정도로 두껍거나 다시 생각해야 할 정도로 두꺼운건 아니다.

질량은 1.99kg으로 R410보다 300g정도 가벼워졌다. 2kg이 넘지 않는 놀라운 질량이다.

디자인은 하얀색과 파란색이 있는데, 하얀색은 손때타면 가슴이 아플 것 같아서 파란색으로 샀다. 보라색과 파란색의 중간 정도인 색인데, 무난하다.

배터리 부분은 좀 문제가 있었는데, 2중 스프링 걸쇠 부분이 안맞아서 교환을 받아야 하는지 고민했었다. 그러나 3M 스카치테이프 2겹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30%정도는 충동구매를 하긴 했지만, 꽤 만족스러운 지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by snowall 2012. 2. 24.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