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신작 '스토커'를 극장가서 봤다.


일단, 영화표 값과 영화 본 시간이 아깝지는 않은 영화이므로 스릴러 종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극장에 가서 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중간쯤 진행됐을 때, 남자 둘이 허리띠를 풀면서 여자 하나한테 달려드는데... 이게 정말 명장면이다.


은근하게 인간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는 소소한 반전이 중간중간에 장치되어 있다. 어떤 장면에 숨어있는 비밀을 눈치채는 것이 어렵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미친 삽질을 통해 감독은 주인공이 갇혀있던 심리적 감옥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본 모습을 깨닫고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



by snowall 2013. 3. 3.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