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 오는 길에 최대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대리님이 나의 사고방식에 대해 질문하셨다. 어떻게 그렇게 낙관적일 수가 있는가?

내가 보기에 나는 낙관적이라기보다는 부정적이다. 나는 두가지 선택사항이 있고, 그중 좋은 쪽과 나쁜 쪽이 정해져 있는 경우, 나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편이다. 좋은 쪽은 기대하지도 않으며, 설령 기대하고 있다 하더라도 나쁜 쪽이 일어날 것이라는 불안함을 없애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나의 예상은 부정적인 추측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나의 경우, 부정적인 추측은 긍정적인 성격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편이다. 부정적인 추측은 추측으로 끝나지 않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물질적인 준비는 못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마음의 준비는 할 수 있다.

누구보다도 꿈을 이루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하지만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함에 떨고 있다.
그리고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서 여러가지 대안을 세워 둔다.
아직까지는 그 대안을 사용할만큼 부정적인 상황에 오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by snowall 2008. 11. 25. 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