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알루미늄 판을 매끈하게 만들기 위해 사포질을 하고 있다.

사포질을 잘 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손에 힘을 뺀 상태에서 왼쪽으로 10번, 오른쪽으로 10번, 그렇게 계속해서 돌려주면 된다.
만약 마음이 흐트러져서 손에 힘이 가해지면 균일하게 갈아지지 않는다.
먹물을 만들기 위해서 벼루에 먹을 갈고 있는 어머님의 모습[각주:1]이 겹쳐지지만, 이 경우 내가 만들어야 하는건 먹물이 아니라 먹을 매끈하게 만드는 것이라는게 다르다.
어머니는 먹을 갈고, 아들은 알루미늄을 갈고...(음?)

2.
빨래를 말릴 때에는 세탁물의 면이 지면에 수직이 되도록 해야 빳빳하게 펴진다는 사실을 최근에 폴리머 말리면서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폴리머를 세워서 말리면 좀 더 펴져서 마르려나...

3.
실험의 개념도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캐드의 3D 부분을 손대야 할 것 같다. Solidworks나 Autocad Inventor라는 프로그램들이 쓸만하다고 하던데, 뭔진 몰라도 언젠가는 손대게 될 듯.
배우는 건 좋지만 야근은 싫다. -_-


  1. 우리 어머니의 취미이자 특기는 붓글씨 쓰기이다. [본문으로]
by snowall 2009. 5. 18.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