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인간적 면모를 잃은 적이 없는 여성 물리학자 리제 마이트너

책을 읽었다. 어떤 여자 물리학자에 대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독일에 유학가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가 떠올랐다. 둘의 성격이 많이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들 중에서 유명한 사람을 다룬 책이 늘 그렇듯, 이 책도 마찬가지로 남녀 차별의 벽을 넘어서고 위대한 학문적 업적을 이룩한 리제 마이트너의 삶을 시대순으로 잘 조명하고 있다. 남녀차별을 비롯한, 모든 차별은 인류 문명 발전에 거의 대부분의 경우 (어쩌면, 분명히 모든 경우에) 해로운 것이다.

어쨌든, 리제 마이트너는 성공했다. 노력과 재능과 운이 모두 따랐다. 하고싶은 일이 있었고,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며,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남들의 성공담을 읽으면 언제나 생각하는 것이, "나도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다. 그는 해냈다. 나도 가능할 것인가.

이에 대해서는, 아직 성공해보지 못한 그 누구도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은 근거없는 믿음과 지금까지의 성과만이 그 의문에 일부 대답하고, 나머지는 욕심과 열정으로 채워 넣는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by snowall 2009. 8. 5.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