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애니메이션이라니. 음, 아무튼 좋다.

이번엔 신 암행어사를 보았다. 만화책으로 잘 알고 있는 작품이어서 애니메이션은 어떨까 했는데, 일단은 만화책의 내용을 충실하게 표현했다는 점에 한표. 오리지널 스토리가 아니라 살짝 아쉬웠찌만, 아무튼 나름 재밌게 보았다.

가장 가슴속에 꽂힌 말은 "닥쳐, 병신들아! 구원만 바라고 있는 녀석들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아!"라는 대목. 음, 역시 나랑 작가의 사상이 통한 부분이랄까.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있는 녀석에게 감은 주어지지 않는다. 우연히 감이 떨어진다고 해도 그건 그냥 우연일 뿐, 두번 다시 그런 사건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감을 먹고 싶다면 나무에 오르든가 오를 수 없다면 나무를 찍어서 넘어트리든가 그것도 안되면 발로 차서 흔들기라도 해야 한다.

"만약 기적이라고 적혀 있다면, 그건 사기라고 읽어야겠지" 라는 대사도 와닿은 문장.

by snowall 2006. 12. 25.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