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대해 그의 업적과 리더십을 논하는 책이다.

내용은 참 좋다. 이순신 장군이 갖고 있었던 리더십을 재조명하고 그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가미하여 우리가 배우고 실천해야 할 점이 어떤 것인지 잘 전달하고 있다.

문제는 9인의 명사 중 7명 정도는 같은 얘기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 저자들끼리 사전에 협의 없이 각자 쓴 글을 모으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1명은 니탕개란에 대해서 쓰고 있어서 굉장히 인상깊었고, 또다른 1명은 한-미 FTA협상과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엮어서 쓰고 있다. 나머지 7명은 대부분 손자병법과 잭 웰치의 기업경영론을 엮었다.

아무튼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있었다는 것은 조선에게는 대단한 행운이라 할 수 있다. 중앙정부가 그토록 개판이었는데 어쨌든 전쟁을 승리했으니 다행일 뿐. 지금의 한국도 마찬가지로 개판인데, 이번엔 천운이 다한것 같다. 눈을 씻고 아무리 찾아봐도 이순신 장군처럼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내려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적어도 유명한 사람 중에는 없다. 단, 언제나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은 예외.)

정치적으로는 보수적 시각(수구-꼴통 아님) 에서 씌여진 책이므로 감상할때 감안하고 읽도록 하자.

물론 나도 이순신 장군을 존경한다.
by snowall 2009. 9. 10. 0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