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보고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키보드에 가시가 돋칠지도 모른다는 압박도 있었지만 다행이랄까, 키보드는 무사하다. 그러나, 댓글은 달아주지 않아도 의외로 읽고 있는 독자들이 많다는 걸 이미 눈치챈 snowall은 오늘도 별일이 없다는 걸 별일인것처럼 포장하여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이 문장들이 말도 안되는 문장이라는 건 잘 알고 있으나 한국어 사용에 장애가 없는 독자들이 주로 읽을 것이라 기대되므로 그냥 둔다.

1. 시험기간
24일, 행정실 여직원 결혼식이지만 못간다. 숙제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젠장.
7과목 중에서 숙제로 대체되는 과목이 3개니까 4과목만 공부하면 된다. 문제는 아직까지 하나도 공부하지 않았다는 점. 시험범위는 교수들끼리 짠것도 아닐텐데 모두 1장부터 4장까지(강의포함)이다.

2. 졸업논문의 압박
이번주 중으로 졸업논문 연구계획서를 내야 한다. 한글 기준 2000자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대강 다 써놓긴 했는데, 어쨌든 졸업논문 제출 기한은 8월 첫주이다. 4월 다 지나갔고, 5월 훈련소 가고, 6월 기말고사 보고, 7월이랑 8월에 실험 들어가면 졸업논문 쓸 시간따위는 없다. 게다가 교수님이랑 하는 프로젝트도 어쨌든 성실하게 해야 하니까 쥐어 짜낸 시간도 논문 스터디에 집중해야 한다.

뭐, 어떻게든 다 할 수 있으니까 투덜대는 소리다. 못할것 같으면 처음부터 관 뒀겠지요...-_-

3. 맥북
맥북, 다 좋은데, 부팅할때 나는 소리만 어떻게든 꺼버리고 싶다. nvram에 뭔가를 기록하면 된다는데, 내가 찾은 방법으로는 안된다.

4. 체중
결국 체중이 68kg까지 늘어난 것 같다. 작년 12월달에 목표로 했던 값이 61kg이었는데. 변화량은 같지만 부호가 반대라서 실패.

5. 결혼하는 사람들
제목을 그냥 "결혼"이라고만 하면 내가 결혼하는 줄 알고 낚일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조금 더 길게 붙였다. 5월달까지, 내가 1년 반동안 이곳에 있으면서 결혼한 사람이 5명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병특 끝날때까지 10명은 할 것 같다. 그동안 낸 축의금을 되돌려 받으려면 내년 말까지 여기에 있는 동안 결혼을 하든가, 여기에서 계약 연장을 하든가 해야 한다. 결혼은 됐으니 연애나 좀 해보자. 결론=애인구함.
by snowall 2010. 4. 16.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