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으로 유명한 작가 테즈카 오사무의 거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아돌프만 세명이 나온다. 그 중 한명은 유명한 아돌프 히틀러다.

전쟁의 참상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지만, 사실 이 작품은 그보다 좀 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정의를 관철 시키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죽인다. 그 다른 사람의 원수를 갚기 위해 그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을 죽이게 된다. 각자 자신만의 이유가 있고 자신만의 정의가 있다.

용서는 국끓여 먹으라고 있는 것이다.

요즘 시대에 "민족"이라든가 "혈통"같은걸 외치는 건 유치하다. 한민족의 우수성을 외쳐봐야 순수한 혈통의 한민족 같은건 존재하지도 않는다. 순수한 아리아인도 존재하지 않고, 순수한 유대인도 없다.

복잡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고, 만화로서의 재미도 좋다.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만한 작품.

참고로, 당시 조선을 식민통치하고 있던 일본의 나쁜짓은 왜 쏙 빠져있느냐는 비판은 안했으면 좋겠다. 한국 사람중엔 "아돌프"라는 이름을 가질만한 사람이 없지 않은가. -_-;

by snowall 2010. 8. 12.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