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점점 미쳐가는 듯. 8월 15일에는 술에 잔뜩 취해서 시청앞 광장에 갔다. 광복절인데 낮술을 마신 이유는 사촌누나 딸래미 100일잔치 한다고 매형이랑 대작 뜨다가 졌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그곳은 거대한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나에겐 지옥이나 마찬가지인 상황. 아무튼 이 행사에 참가중인 친구에게 물건을 전해주기 위해 왔는데 이건 뭐 쥐구멍에서 바늘찾기다.

NDSL을 움켜쥐고 기절해 있었다. 물론 내가 찾는 그 친구는 아니다.

주님께서 역사하심을 직접 눈으로 보았도다.[각주:1] 물론 난 이래도 교회는 안 다닌다.

그 친구에게 전해주려던 물건은 2.5인치-3.5인치 HDD 가이드였다. 인간은 누구나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건다.
  1. 텅 빈 매대를 보라. [본문으로]
by snowall 2010. 8. 16.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