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이 우리나라 국민에게 미치는 여러가지 영향들이 떠오르고 있다.

일단은 국민들 영어 발음이 좋아질 듯. G를 "지~"가 아니라 "쥐~"로 알게 되었으니 어학연수 비용을 조금 절약하였다.

음식물 쓰레기 냄새와 교통 흐름이 선진국으로서의 국격에 걸맞느냐 아니냐를 정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럼 회의 장소를 저기 지방 어디 산골짜기에 괜찮은 절 같은 곳으로[각주:1] 하면 참 준비하기 쉬웠을 텐데. 굳이 한국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곳을 정해서 그곳에 가장 사람이 밀릴 때를 정해서 그걸 텅 비우려고 하니 사람들이 싫어할 수밖에 없다. 아니면 어디 방공호 같은 곳으로 정했으면 문 잠궈놓고 회의하면 테러 위험도 없고 시위대의 소음이 들릴 필요도 없으니 그게 더 좋지 않았을까.

회의 날짜를 최근에 알게 됐는데, 11월 11일이다. 코엑스 근처의 상점들은 4대 커플 명절[각주:2]중 하나를 놓침으로서 마이너스의 경제효과를 얻게 되었다. 아마 코엑스 근처 상점 사장들야 말로 G20정상회의에 테러하고 싶은 세력이 아닐까.

  1. 통도사? [본문으로]
  2. 2월 14일, 3월 14일, 11월 11일, 12월 25일. 놀랍게도 추운 시간대에 몰려있다. [본문으로]
by snowall 2010. 11. 6.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