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는 충전지를 전력을 충전한다. 충전기가 충전지에 전력을 충전하는 속도는 충전지가 가진 기전력이 얼마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전지의 원리는 화학 변화로부터 발생한 기전력을 이용하여 전류를 공급하는 것이므로, 충전하는 과정은 반대로 전력을 이용하여 화학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전지로부터 만들 수 있는 기전력은 내부에 충전되어 있는 화학 물질이 얼마나 잘 반응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가령, 화학 반응 A+B->C에서 전력이 생산된다고 하면 A+B와 C의 비율 중 어느쪽이 더 많은가에 따라 화학 반응 속도가 달라진다. 물론 그 화학 반응 속도가 빠를수록 전력이 많이 생산되고 기전력이 커진다.

전지는 내부적으로는 기전력+내부저항을 가진 회로 소자인데, 화학 반응 속도가 빠를수록 기전력이 크고, 반대로 이온이 많을수록 내부저항이 작다. 전지의 전압이 높으려면 내부저항이 작고 기전력이 큰 것이 좋은데, 화학 반응이 일어날 수록 이온의 수는 줄어들게 되어 내부저항이 커진다.
by snowall 2011. 1. 13.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