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붙는 이자는 비율로 정해진다.

가령,이자가 1%라고 한다면 1억원에 대한 이자는 100만원이고, 10억원에 대한 이자는 1000만원이다.

빈부격차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의 차이인데, 간단히 생각해 보자. 1000만원을 가진 사람과 10억원을 가진 사람이 있다. 둘 다 은행에 1년에 1%금리로 예금을 들었다. 그럼 1000만원을 가진 사람은 1년에 10만원을 벌고, 10억원을 가진 사람은 1년에 1000만원을 번다. 처음의 격차는 9억 9천만원이었는데, 나중의 격차는 10억 8천 9백만원이 된다. 아주 간단한 계산으로 왜 그런가 알아볼 수 있다.
나중의 차이  = 10억원*(1.01) - 1000만원*(1.01) = (10억원-1000만원)*1.01 = 원래의 차이*1.01

이자가 복리로 붙는다면 차이도 복리로 벌어진다. 복리란, 지수함수적인 증가를 동반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차이가 작더라도 나중에는 매우 큰 차이로 나타난다.[각주:1] 그리고 알다시피 지수함수는 무한대로 발산한다. 적절히 통제되지 않으면 빈부격차는 무한대로 벌어지게 된다.

그래서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할 수 없다.
  1. 놀랍게도 잘 안열리는 병뚜껑을 뜨겁게 데워서 열 때에도 이 공식이 사용된다. 어떤 것이 커질 때에는, 빈 공간도 커진다는 놀라운 사실! [본문으로]
by snowall 2011. 8. 25. 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