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바움의 유명한 동화책인 "오즈의 마법사"를 주석달린 버전으로 읽었다. 물론 주석은 안 읽었다.

무뇌아 허수아비, 깡통청년 나무꾼, 백수의 사자, 범 무서운줄 모르는 하룻강아지와 함께 어쩌다 보니 동네의 유명한 악당인 두 마녀를 해치우고 동료들을 모두 왕으로 만든 후 정작 자신은 집에 돌아와서 행복하게 산 겸손한 소녀의 이야기.

제목은 오즈의 마법사인데 오즈의 마법사가 내용상 차지하는 중요성이 가장 적다. 이것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국가에서 국민이 가장 무시당하는 것과 비슷한건가 아닌건가.
by snowall 2011. 9. 25.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