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방 4년제 물리학과를 이번학기로 졸업하고 '교육대학원 물리교육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졸업반 입니다.

저번학기에 물리학교수가 되는 방법에 대한 검색도중 블로그를 발견하고는 가끔 기웃기웃 거리다 메일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진로에 대한 고민에 조언을 해주셨으면 해서 입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물리가 좋았고 물리학과를 선택해서 진학하였고. 성적은 좋지 않지만 나름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상당히 즐겁기도 했습니다) 교육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이유는 '물라학사'에 대한 공부를 해보고 싶은 이유도 있고 임용고시에 대한 꿈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물리학에 대한 공부를 좀더 하고싶습니다. 몇몇 교수님들께 여쭤어 봤을때 하시는 말씀이 임용고시도 나쁘지 않다. 임용고시공부 하고 나중에 연구과정이든 박사과정이든 시작해도 늦지 않다. 라며 임용고시를 고려해여 대답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한편으로는 일반대학원으로 가서 지금부터라도 전공을 확실히 정해서 공부를해야 한다. 라고 하시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물리교육과를 다녀서는 물리학에 대한 심화과정을 배우기는 힘들다. 라고 하는게 정설인것 같습니다. 어떤것을 전공으로 선택하고 공부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도 없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럴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리학공부를 더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 라고 묻는다면 참 대답하기 애매합니다. 전 연구보다는 강의가 좋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실험하고 연구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현상을 설명하고 이것을 이해시키는 과정역시 즐겁습니다. 사실 이런 이유로 교직을 선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욕심을 이야기하자면 좀더 고차원적인. 좀더 심화적인. 좀더 전문화된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은게 속마음입니다.

그럼 무엇이 궁금한가라고 한다면 이렇습니다.
과연 물리교육과로 석사를 마치더라도 물리학으로 박사를 할수 있을까요?.
만약 물리교육과로 박사를 마치게 된다고 한다면. 물리학과에서 강의를 할수 있을까요?.
아니면 역시 일반대학원 물리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까요?.

일단 질문에 대한 답부터 하면요.
1. 물리교육과 석사를 받고 물리학과 박사과정 진학 가능합니다.
2. 물리교육과 박사를 받고 물리학과에서 강의하는 건 어렵다고 봅니다.
물리교육과는 기본적으로 "교육학과"입니다. 물리학 자체를 심도있게 공부하지는 않고, 물리학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학습시킬 것인가를 심도있게 공부합니다. 물리학과는 물리학을 심도있게 공부하죠. 따라서 연구하는 영역이 다릅니다. 즉, 물리학과에서는 물리학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는 관심분야가 아닙니다. (쉽게 말해, 물리 교육은 물리학적 방법론을 적용할 수 없고, 따라서 물리학이 아닙니다. )
반대로 물리학 박사가 물리교육과에서 강의할 수는 있습니다. 물리교육과도 물리학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는 있기 때문에, 물리학을 오랫동안 공부한 물리학 박사가 강의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가 있죠.

정확히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서 일반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일단, 중등교사가 되겠다고 한다면, 물리학 박사학위는 그냥 개인적인 만족밖에 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등교사는 중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주 업무인데, 그들에게 가르쳐야 할 물리학의 수준은 고등학교 수준입니다. 박사 수준의 물리학은, 강의자가 깊이 애해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본질적인 설명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강의하면 "제물포"교사가 한명 늘어날 뿐이겠죠. 그 설명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천재 고등학생들은 아마 그 고등학교에 있지 않고 과학고에 가 있을거예요. 어쩌다, 물리만 잘하고 나머지 모든 과목을 못하는 학생이 질문하신 분의 학교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3년 후에는 졸업하죠. 그럼 그런 학생은 다시 만나기 힘들거예요. 박사학위 자체는 교사 일을 하는데는 별 필요가 없고, 아마 박사과정에서 알게된 인맥 등으로, 학생들에게 실험실 체험이나, 우수한 학생들 대상으로 방학때 특별활동반을 편성한다거나 할 수 있을 거예요. 박사학위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유일하게 경시대회반을 운영할 때일거예요. 그러나 요새는 경시대회도 대학가는데 별 도움이 안되다보니 인기가 시들하죠.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지방 4년제"에 "성적은 좋지 않지만" 부분이네요.
물리학 박사과정은 쉽지 않아요. 교수님들이 강의할 때도, 학부 수준의 내용은 다 안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학부때 다루지 않은 부분만 강의합니다. 문제는, 학부때 다루지 않은 부분을 강의한다고 해서 학부때 배운 방법론을 안쓰는게 아니거든요. 학부때 배운 도구들을 자유롭게 갖고 놀아야 강의를 따라잡을 수 있어요.
물론, 대학원은 강의가 중요하진 않고, 성적은 대체로 잘 주는 편이긴 합니다. 대학원에서 연구하는 대학원생이라면 오직 연구 성과만으로 - 논문으로 -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실험도 그렇고 이론도 그렇고, 교과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하는 연구는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고 성과도 없어요. 아마 자기비하에 빠져서 좌절할거예요. 만약 본인의 전공 학점이 B+이하라면, 특히 4대역학중 3개 이상 A이상이 아니라면, 박사과정 진학할 때 까지는 그정도 수준으로 만들어 놓는게 "예습"의 의미가 있을 거예요.

"물리학사"에 특별히 관심이 있다면, 박사과정 진학할 때 대학원에 물리학사를 공부할 수 있는 곳으로 잘 골라야 할거예요.그런데 물리학사를 가르치는 물리학과 대학원은 못 본것 같네요. (앞서와 마찬가지로 물리학사는 "물리학"의 연구 범위가 아니거든요.) 이 경우에는 물리학 자체를 심도있게 공부하지는 않을 거예요.

박사과정의 난이도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볼게요.
질문에서 언급한 "좀 더 고차원적인, 심화적인, 전문화된 물리학"의 수준을 어느정도로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초끈이론, 양자장론, 초전도체, 우주론, 양자컴퓨터, 이런 정도의 논의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학부 4대역학은 전부 A+을 받아야 "이해"를 할 수 있을 거예요.

물리학 박사와 임용시험을 모두 보는 것은 꽤 문제가 있어요.
1. 교육대학원 물리교육전공 석사
2. 일반대학원 물리학전공 박사
3. 임용시험
이 세가지를 다 합치면, 석사 2년, 박사 5년, 임용 2년, 합쳐서 9년 걸립니다. 9년후에 나이는 아마 33~36세 사이겠군요. 즉, 돈을 버는 나이가 그만큼 늦어진다는 겁니다. 그런데, 30대 중반인데 사회초년생이예요. 다른 친구들은 30대 중반이면 과장급 달고, 교사가 되어었어도 최소 5년차 이상 베테랑이겠죠.(박사과정 5년이 차이가 나니까) 남자분이라면 결혼할때 "조건"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떨어질 수 있어요. 이걸 지금은 신경 안쓴다고 하지만, 막상 30대 중반이 되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아요. 임용 합격 못하면 30대 후반에 고학력 백수가 됩니다.

반대로.
1-3-2순서로 간다고 하면 일단 돈은 벌 수 있는데, 박사를 받기가 매우 힘들어집니다. 물리학과 대학원은 대체로 전일제(full time)이고 수업도 당연히 특혜 없이 주중 주간에 편성됩니다. 교사를 하면서 출석하기 힘들거예요. 휴직을 해서 2년을 벌 수는 있긴 해요. 그러나 연구과정도 쉽지는 않아요. 만약 실험물리를 한다면 실험실에 붙어있어야 하는데, "붙어있는다"는 기준이 1주일에 100시간 정도는 실험을 해야 하거든요. 학기중에는 안 나겠죠? 학교 방학때만 실험을 하면 1년에 5개월 정도 할 수 있는데, 대체로 1년 내내 있는 학생이 연구과정을 2~3년 하죠. 24개월에서 36개월인데, 이걸 1년에 5개월만 해서 하려면 5년에서 7년 걸립니다. 앞에 석사+임용=3~4년인데, 여기에 5~7을 합치면 8~11년이죠. 박사 받으면 30대 후반이예요. 게다가, 박사학위로는 딱히 쓸데가 없다는 거. 물론 자기가 공부를 해서 얻는 성취감은 비할바 없지만, 배우자가 있다면 졸업식에서 축하의 꽃을 전달하며  썩소를 지어줄 가능성이 높아요.

교직을 포기한다면, 깔끔하게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물리학과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도 좋아요. 그럼 5~6년 걸립니다. 30대 초반에 박사를 받고, 박사학위를 바탕으로 취직할 수 있어요. 만약 교수를 노린다면 유학을 다녀오는게 좋을거예요. 우리나라는 아직 학벌에서 자유롭지 않아서, 지방의 물리학과 출신이라면, 그것만 갖고서는 거의 포기하는게 좋을 정도라고 생각해요.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예요. 엄청나게 암울한 상황을 써놨는데, 사실 어떤 선택을 할 때 좋은 얘기보다는 나쁜얘기를 많이 들어보고 결정하는게 좋아요. 그래서 위험한 것들에 미리 대비할 수 있죠. 좋은얘기만 듣고 낙관하며 진입했는데 엉망진창 가시밭길에 대비도 안되어 있으면 좌절밖에 더 하나요.

꿈을 꾼답시고 하늘만 바라보면 땅바닥의 돌뿌리에 걸려서 넘어질수밖에 없어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위도 보고 아래도 보고 주변도 살피면서, 한걸음씩 차분히 나가야 해요.

자신이 정말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잘 생각해 봐요.

잘 모르겠다면, 지금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단 하나네요. 일단 교육대학원 진학하고나서 생각해 볼 것이예요. 대학원 가서 공부를 더 배우다보면 시야도 넓어지고 모르던걸 알게 되요. 생각이 바뀔수도 있는거고.

그리고 물리학 분야에서도 세부전공이 아주 많아요. 고체, 플라즈마, 광학, 입자... 방법론 측면에서도 이론물리와 실험물리가 있고, 이론물리는 다시 수리물리와 전산물리로 나눠지죠. 물리학과 박사과정을 간다는 것은, "세부전공"과 "방법론"을 선택하는 거예요. 물론 요새는 입자물리학의 방법론을 써야 하는 그래핀같은 고채물리학적인 대상도 있지만요.

신중하게 선택하고, 선택했다면 후회하지 말고 갈데까지 가요.

나도 20대인 주제에(말년이지만) 할아버지같은 이야기만 했다. 이 틀도 깨부숴야 하는데, 일단 깨보고 나서 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답장이 왔다.

요 몇일 제 꿈이 무엇이었나 다시 한번 오랜시간 공들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강압적이고 성과주의 선생들에게 이리 저리 치이다 공부다 뭐다 다 버리고 대학조차 포기해 버렸던 나자신이 어떻게 보면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에 한명이라도 이런 사람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선생이라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언젠가 그런 학생들이 한명도 배출되지 않는 학교를 내 손으로 만들어 보리라 했습니다.

물리라는 학문이 좋아서 즐기며 공부하다보니 꿈으 잊을 정도로 물들었었나 봅니다.

몇일전 교육대학원 합격발표에 너무 들떠서 그동안 잡고있던 정신줄을 놓아버린것도 한몫하겠지요. 내 꿈을 위해서 흔들리지 말고 나아가야 하는데 긴장이 풀려 마음을 다잡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따끔한 질책과 충고에 제 꿈이 무엇인지 다시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을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다음에 내가 무엇을 하게 되더라도 일단은 내가 이루고자 했던것은 이루고나서 결정하자 마음먹었습니다.

좋은 날 되시구요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그다지 따끔하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내가 무딘 것이거나...) 사족을 달았다.

안녕하세요

진로선택에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네요.

물리 교사가 되신다고 하니, 몇가지만 - 사족인셈 치고 - 덧붙이겠습니다.

물리 이해 못하는 학생을 이해 해주세요. 물리는 원래 어렵습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물리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이므로 당연한 것들도 학생들은 완전히 다르게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물리 과목 시험의 전교 평균은 60점이었고 제 반도 마찬가지였죠. 제가 하도 답답해서 반 친구들 15명정도 모아놓고, 토요일날 오후에, 특별 과외를 2시간 정도 해줬는데 우리반만 평균이 70점이 나왔었어요. 다른 반은 여전히 6 0점이었고. 결국 저는 물리 선생님에게 불려가서 혼났죠. 당신이 시말서 쓰셨다고.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시말서 쓰는게 맞아요. 고3 학생이, 전체 36명중 15명 모아서 2시간 가르쳐줬을 뿐인데 반 전체 평균이 10점이 향상되었다면 그건 강의 자체가 글러먹었다는 뜻이죠. 그 선생님이 실력있고 열정적인 물리교사인건 알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강의 내용 자체는 어려웠다는 뜻이죠.

그러므로, 학생들이 물리를 싫어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열정과 실력만으로는 물리를 쉽게 가르치기 어렵죠. 그래서 "물리교육과"가 따로 있는 것이고요. 대체로, 물리학과 학생들은 물리교육과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리 못한다고.
그러나, 어찌 보면 물리교육과의 목표는 물리학 연구가 아닌, 물리교육의 연구이므로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이죠. 그렇게 무시하는 물리학과 사람들 중에, 물리를 "쉽게 배운" 사람은 거의 없거든요. 물리를 "쉽게" 이해한 사람은 있어도. 그러니 당연히 물리교육과도 엄청나게 중요하죠. 우리나라 물리학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학생들이 물리를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해요. 물론 그렇게 하시겠지만. 나이가 더 들다보면, 아마 본인은 열심히 하는데 학생들이 물리를 싫어하는 건 학생들의 적성이 안 맞아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 갖고 있는 그 열정이 식었음을 뜻할 거예요.

그 학생들이 커서 물리학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방사광 가속기, 극초단 초고출력 레이저, 중성미자 측정실험, K-STAR프로젝트같은 기초물리학 연구가 왜 중요한지 아는 것은 대체로 학창시절에 물리학을 얼마나 즐겁게 배웠는가에 따라 달라질 거예요. 대체로, 100%에 가까운 사람들이 "물리? 에이 몰라" 하면서 거부하거든요. 뭐에 쓰는지도 잘 모르고, 얼마나 중요한지도 모르죠. 별로 쓸모도 없어 보이는 연구에 수천억원의 혈세를 낭비한다고 생각할거예요. 실제로 본인들이 매일 쓰는 스마트폰에, 인터넷에, 냉장고에, 자동차에, 나라를 지키는 탱크에, 비행기에, 얼마나 많은 물리학 연구 결과들이 축적되어 있는지 느끼지도 못하고요. 입자물리학 실험을 위해 만들어진 고에너지 입자가속기가 암치료의 최첨단에 있다는 사실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까요. 블랙홀, 초끈, 쿼크, 이런것들만 멋있고 의미있는게 아니라 냉장고, 자동차, 이런것들도 멋진 물리학적 연구 주제죠.

물리 수업때, 맨날 공을 던지고, 떨어트리고, 자기장 속에서 도선을 움직이고, 그런 문제를 풀어봐야 도대체 왜 쓰는지도 모르고 어디에 쓰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박지성이 찬 축구공이 왜 골인할수밖에 없는지, 사람이 높은데서 떨어지면 왜 죽는지, 자이로드롭이 왜 안전한지에 대한 문제를 풀면 재밌겠죠. 아마 이보다 더 재미있는 사례와 문제를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물리학이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고, 정말 바로 눈앞에, 피부 곁에 밀착된 학문인데도 아무도 몰라요.

물리 교사가 되신다면, 물리학을 과목으로서가 아닌 실용학문으로서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물리학자가 될 것이다.
by snowall 2011.11.08 23:31
  • goldenbug 2011.11.13 08:14 ADDR EDIT/DEL REPLY

    생각해보니.....
    전 선생들 설명으로 과학을 공부한 적 없이 항상 혼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쉽게 설명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었나봐요. ^^; 그래서 항상 설명이 어려운 편인 듯....

    물리교육과 출신 선생들이 물리학과 출신자들보다 물리를 못하는 것은 확실히 맞고, 더더군다나 교육학에서 필요한 장기적 대안과 제대로 된 지도방법도 없는 것 같아요... 이건 좀 심각한 편일 듯.... (심지어는 제가 임용고시용 책들을 들춰본 적이 있었는데, 오류 투성이였어요.-_-)

    ps. 위의 건 삭제 부탁드려요. ㅜㅜ

    • snowall 2011.11.13 08:35 신고 EDIT/DEL

      물리교육과는 물리를 못하고 물리학과는 교육에 별 관심이 없지요. 교사 개인의 연구와 능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요

  • 2011.11.13 18:5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snowall 2011.11.13 19:15 신고 EDIT/DEL

      그럴것 같아서, 본인에게 직접 허락 받았음. ㅎㅎ

  • 4대 역학을 2011.11.14 01:33 ADDR EDIT/DEL REPLY

    전부 A+받아야 저 내용들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물론 주인장이 전부 A+받았을 것이라고는 생각함^^
    우리 나라에서 좀 진지한 물리학과라면 적어도 20세기에는 이론 부분을 워낙 어렵게들
    가르쳐놓아서리..평점 3.5 정도면 대학원 연구하는데 별 지장이 없어보여요.
    우리 나라에서라면 절대 A+로 깔지 못했을 수준의 미국 애들이 대학원 거치며 뛰어난 연구자로
    자라난다는 많은 증언이 있다는..

    • snowall 2011.11.14 03:31 신고 EDIT/DEL

      그보다는, 그걸 다 이해한 수준이면 4대역학은 A+의 이해도를 가졌을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Lex 2011.11.14 11:42 ADDR EDIT/DEL REPLY

    왠지, 첫 번째 답변은 롤코의 성우님이 읽어주시면 제대로란 느낌입니다. ^^ㅋ

  • 물리교육졸업 2012.01.12 04:54 ADDR EDIT/DEL REPLY

    물리교육과가 물리학과보다 물리를 못한다는건 좀 말이 안돼네요

    • snowall 2012.01.12 09:17 신고 EDIT/DEL

      물론 그렇긴 한데요, 개인적인 경험과 편견에 근거했습니다.
      전부 다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 안병무 2014.01.19 19:34 EDIT/DEL

      원칙적으로 따지자면 못해야 하는게 맞죠. 잘 하는게 비정상이고요.
      물리교육과는 물리교육과 나름데로의 커리큘럼이 있으니까요.

      현실은 원칙보다 더 막장인게 함정이지만요. 대한민국에 물리교육과가 10개남짓하게 있을텐데 물리를 진지하게 가르치는 물리교육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임용시험이 주가 되어야 하니까.

    • snowall 2014.01.20 13:14 신고 EDIT/DEL

      그렇지.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그쪽 출신인데... 임용에 나오는 것만 가르치고 배운다고 하네...

  • 고3 2015.05.18 00:12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공부가 하기 싫어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이 블로그에 들어오게된 고3입니다
    이런저런 글 읽다보니 정말 재미있고, 제 꿈인 물리학자에도 많은 도움이 되어가고있습니다. 그 점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댓글을 남기는 이유는, 이 글의 본문 내용 중 실험물리의 실험은 1주일에 100시간동안 해야한다 는 정도로 실험할게 많다고 하셨는데, 대학원생쯤의 수준이 되면 도대체 무슨 실험을 하는거지요? 저도 이런저런 실험을 많이 해봤지만 아무리 오래 걸려봐야 10시간 이내에 끝이 났어요... 글이 두서없고 늦은 시간에 질문 올린 점 죄송합니다

  • 고3 2015.05.18 00:12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공부가 하기 싫어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이 블로그에 들어오게된 고3입니다
    이런저런 글 읽다보니 정말 재미있고, 제 꿈인 물리학자에도 많은 도움이 되어가고있습니다. 그 점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댓글을 남기는 이유는, 이 글의 본문 내용 중 실험물리의 실험은 1주일에 100시간동안 해야한다 는 정도로 실험할게 많다고 하셨는데, 대학원생쯤의 수준이 되면 도대체 무슨 실험을 하는거지요? 저도 이런저런 실험을 많이 해봤지만 아무리 오래 걸려봐야 10시간 이내에 끝이 났어요... 글이 두서없고 늦은 시간에 질문 올린 점 죄송합니다

    • snowall 2015.05.18 01:33 신고 EDIT/DEL

      남들이 다 해본걸 바탕으로 세상에서 아무도 안해본걸 되는지 안되는지 확인 할 때 까지 해봅니다. 대부분 잘 안되는 것들이고, 그건 논문으로 못 내는 거죠. 그러다가 어쩌다 하나 되는거 걸리면 논문을 씁니다.
      어떤 점에서는 로또 사서 당첨될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거랑 비슷해요. 당첨될 때 까지 사야 하는데 당첨이 안되면 자랑을 못하는, 그런거랄까요.
      다행스러운건 자연과학이라 자연법칙을 알면 될지 안될지 대충 추측은 할 수 있지만, 실험과학은 진짜 되는걸 확인해야 하고, 나만 되는게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또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죠.

    • snowall 2015.05.18 04:20 신고 EDIT/DEL

      추가하자면,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수행하게 되는 실험들은 대체로 연구라기보다는 연습의 관점에서 하는 것들이죠. 이론도 잘 정립되어 있고, 당연히 결과도 잘 예측되고, 이론과 실험이 다른 이유도 잘 알려져 있으며, 틀릴것이라 상상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하지만 대학원에서 하는 건 그런거 없어요. 이론이 있지만 이론이 틀린 경우도 많고, 다른 사람이 실험한 논문을 참고하지만 그 실험이 잘못된 경우도 있고, 결과가 조작된 경우도 있고, 믿을게 하나도 없어요. 이런걸 하나하나 다 따져가면서 하다보면 시간이 오래 걸릴수밖에 없죠. 그리고 남들보다 더 정교하고 정밀하게 실험하려면 실험 설계하는데에도 남달라야 하고 실험 수행에도 더 꼼꼼하게 해야 하겠죠.

    • snowall 2015.05.18 04:44 신고 EDIT/DEL

      그러고보니 프로그램 개발도 해야 하네요. 데이터 분석이나 실험 자동화에 쓰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연구실에 돈이 많아서 전부 외주로 개발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별로 없고 다 직접 개발해야 할 거예요. 그러니 힘들죠...

    • 고3 2015.05.19 17:40 EDIT/DEL

      와....진짜 감사합니다 대학원에서 하는 실험이 새 이론들을 검증하는 그런 실험일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두서없는질문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 고3 2015.05.19 17:40 EDIT/DEL

      와....진짜 감사합니다 대학원에서 하는 실험이 새 이론들을 검증하는 그런 실험일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두서없는질문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