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어제 오래간만에 풀사이즈 106키 키보드를 연결해서 사용해보았다. 손가락의 느낌은 매우 좋았으나 타자를 치기 시작한지 5분이 되지 않아서 손가락의 근육이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미니키보드가 아니면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것 같다. 풀사이즈 키보드의 최대 약점은 편집키와 화살표키이다. 글을 쓰다 보면 아무래도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밖에 없는데, 미니사이즈 키보드는 화살표키와 편집키가 자연스럽게 풀사이즈보다 오른손에 더 가까이 붙어있다. 손목을 많이 꺾지 않고도 접근 가능하다. 해피해킹 프로페셔널은 그런 점에서 최고의 키보드라고 부를 수 있겠다. 하여튼 어떤 경우에라도 풀사이즈 키보드보다 미니사이즈 키보드를 사용해야 더 편하다는 것은 손이 적응해서 그런것이라고 생각한다. 키보드의 터치는 펜터그래프나 무접점 정전용량이나 기계식이나 러버돔이나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것 같지만, 크기와 배열이 중요하게 되었다.

by snowall 2011. 12. 16.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