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st.wowtv.co.kr/20111229/A201112290055.html

http://cnews.mt.co.kr/mtview.php?no=2011122908430357445
119전화에 "나 도지사 김문수인데"라고 자신을 밝히고 전화했다고 한다. 거기에 담당자가 "네, 그러시군요. 용건을 말씀하세요"라고 했는데 거기에 "나 도지사라니까" 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장난전화로 판단하고 그냥 끊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누가 전화를 걸어서 "나는 A다"라는 말만 계속 한다면 그걸 장난전화로 판단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게다가 담당자는 "무슨일이냐"라고 물어봤다. 거기에 "나는 김문수다"라는 대답을 한 것은 언어장애다. 자신이 김문수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전화한 것인가? 기사에서 다루고 있듯이 암환자 이송체계를 물어보기 위해서 전화한 것인데 그럼 "무슨일이냐"라고 물어봤으면 "암환자 이송체계를 알려달라"고 용건을 말하는 것이 적절한 대답이다. 이것은 초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우는 내용이며, 대부분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도 등장하는 아주 당연한 내용이다.

http://gb119.go.kr/sub05/05_06.php

119 신고법 안내에는 "119는 화재 신고는 물론 인명 구조, 응급환자 이송 등을 요청하는 번호이다."라고 적혀 있다. 그럼 화재신고를 하든가, 인명구조와 응급환자 이송을 요청하든가 해야 한다. 암환자 이송체계를 문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응급환자 이송원칙
http://ask.nate.com/qna/view.html?n=4272422
http://www.koreahealthlog.com/3947

도지사는 119에 "도발"을 한 것이고, 거기에 "발끈"한 담당자는 "인사조치"를 받았다.

http://news2.cnbnews.com/category/read.html?bcode=172273
거기에 대해 "장난전화라 하더라도 일단 사실이라 가정하고 응대해야 한다"고 하는데, 장난전화라고 하더라도 일단 뭔가 용건을 얘기해야 응대할 수 있다. 그럼 "나는 김문수다"라는 말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어떤 응대를 하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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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016864

논란이 거세지자 인사이동을 취소하고 원래대로 복귀시켰다고 한다. 잘된 일이긴 한데, 이것 또한 문제가 있다. 인사 발령이라는 것이 원칙도 없이 반대 여론이 거세진다고 취소해도 되는 일인가? 처음부터 발령을 지지할만한 근거가 없었다는 소리밖에 안된다.

요즘들어 행정부에서 하는 여러가지 일들이 반대 여론이 거세진다고 해서 취소되는 것 같다. 반대 여론이 거세다고 취소할 일이었으면 애초에 말도 꺼내서는 안된다. 충분한 여론 수렴과 내부 논의를 거친 후 신중하게 제도를 시행하고 일단 시행했으면 철회하는 것 역시 같은 수준의 논의와 여론 수렴을 거친 후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이러니 원칙도 없고 소통도 안되는 정부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by snowall 2011. 12. 30. 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