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언제나 남들과 다르기를 바라며 살았었다. 남이 이미 해놓은 것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유행하는 대부분의 문화에도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따돌림도 당하고 괴롭힘도 당했었다.

지금은 겉부분은 남들과 많이 같아졌다. 불편해서 살 수가 없으니 바꿀 수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과 다르기를 바라는 것은 사고방식이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논문이든 소설이든 헛소리든.

남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이미 알려진 이야기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이 들으면 내가 생각하는 이야기가 이미 남에게 들은 이야기로 뒤덮인다. 그 사이의 어딘가에 중점이 존재한다.

이상이란 이상(異常)인가 이상(理想)인가.
정상이란 정상(正常)인가 정상(頂上)인가.
by snowall 2012. 3. 14. 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