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2040402011557650002

석사때 지도교수님도 참여했고, 교수님이 나에게도 해보라고 하셨지만 당시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가 못하게 되었던 RENO실험의 결과를 논문으로 보고했다고 한다.

석사때 나름 열심히 공부했던 분야라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이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고 한다. 지난번에 일본의 T2K실험에서 1-3 섞임각이 0이 아닌 값으로 나왔다고 했는데, 이 결과와 중국의 Daya Bay 실험 결과를 종합하면 물리학자들의 바람대로 0이 아닌 값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이게 왜 0이 아니어야 하는가?

0이 아닌 1-3섞임각은 우주의 물질-반물질 사이의 비대칭성을 설명하는 CP대칭성 깨짐의 크기와 연관이 있다. CP대칭성은 우리가 "물질"이라고 부르는 것들의 물리학이랑 "반물질"이라고 부르는 것들의 물리학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1-3섞임각은 CP대칭성 깨짐의 크기를 결정하는 복소위상각의 크기를 결정한다. 즉, 만약 1-3섞임각이 0이었다면 중성미자에 의한 CP대칭성 깨짐은 설명할 수 없고 물리학자들은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야 한다.

이제 1-3섞임각이 0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그 다음 과제는 이 수치를 지금 우리가 사는 우주의 현재 상황과 비교하는 것이다. 과연 그 값은 우리 우주를 설명하는데 충분할 것인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일이다.


by snowall 2012. 4. 3.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