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뉴스 보고 글 쓰는 비중이 많아 지는 것 같은데, 딱히 물리학 문제를 손대고 있는 것이 없고 손댈만한 시간도 없다보니 쉽게쉽게 글 쓰는 시간이라 그렇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3&sid2=241&oid=022&aid=0002407866

사후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이 논란이 많다.


기사를 보면, 일반의약품 전환을 찬성하는 쪽은 "원치않는 임신의 감소"를 주장하고 있고, 반대하는 쪽은 "원치않는 임신의 증가"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 두 주장은 모순이다.


즉, 사후피임약을 일반의약품을 전환하게 되면 "원치않는 임신을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찬성하는 쪽이 있고. "원치않는 임신이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반대하는 쪽이 있다. 둘 다 사실이라면, 두 주장은 다른 통계와 다른 근거로 뒷받침되는 진술이며, 그럼 두 진영이 만나서 가위바위보를 하든 합의하는 통계치를 들고 오든 해서 하나로 결정을 봐야 한다.


성병의 확대랑 관련해서는, 반대하는 쪽의 주장이 그럴듯하다. 콘돔 대신 사후피임약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주장 자체가 편견인 것이, 남자들이 언제나 콘돔을 쓰기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은 교육과 문화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무분별한 성문화 조장은 때늦은 주장인데, 나는 우리나라에 그들이 걱정하는 정도를 넘어서는 수준의 무분별한 성문화가 충분히 조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용시 여성의 몸에 무리가 가는 것도 사실이므로 사전피임을 성실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 부분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건전한 성문화 정착을 이룩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다. 어차피 할 사람들은 하고, 살 사람들은 사고, 저지를 사람들은 저지르기 때문이다. 음성적으로 만들어서 "범죄자"를 양산하느니 양지로 드러내고 "관리"와 "계도"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by snowall 2012. 6. 16.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