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you zombies를 해석해 보는 다섯번째 시간이다.


I saw him relax that tiny amount they teach you to watch for in the Bureau’s training school. “Sorry,” I said. “Just asking, ‘How’s business?’ Make it ‘How’s the weather?’”


saw는 see의 과거형이다. 첫번째 문장은 5형식 문장인데, see가 감각을 나타내는 동사이므로 목적보어 자리에는 동사 원형으로 사용하는 원형 부정사가 사용되었다. 즉, 나는 그가 쉬는 것을 본 것이다. 그럼 that이하 절은 왜 나왔을까? 일단 해석해 보자. that tiny amount를 본다면, "그 적은 양"이 된다. 여기서 that은 접속사가 아니라, 많이 본 적이 없지만 지시형용사로 사용되었다. 그렇다면 대체 teach는 왜 동사 원형일까? 주절의 시제가 과거형인데 왜 여기서는 현재 시제를 사용한 것일까? 뒤에 있는 문장을 잘 살펴보면 watch for가 있고 그 뒤에 바로 in이 이어지고 있다. 전치사구는 전치사의 목적어가 될 수 없으므로 for의 목적어는 생략되었다. 정확히 말해서, 앞으로 옮겨갔고, for의 목적어는 that tiny amount이다. 그리고 amount와 they사이에는 관계대명사 that이 생략된 상태이다. 어쨌든, Bureau는 관료인데, 관료 훈련 학교에서 그렇게 작은 양을 기다리는 것을 너에게 가르치는 것을 그가 잠시 쉬도록?? 하는 것을 보았다는 뜻이다. 도대체 뭔 소리인가. watch for는 기다린다는 뜻이다.

일단은, they가 지시하는 대상이 뭔지 알 수가 없다. 지금까지 나온 그럴듯한 복수명사는 지난 시간에 봤었던 factors인데, 그런 요소들은 teach를 할 수가 없으므로 아닐 것이다. 뭐 어쨌든, 관료 학교에 있던 누군가들이겠지 싶다.


종합하자면, "행정고시 전문학원에서 선생들이 너에게 아주 조금 기다리는걸 가르치는 것"을 완화하도록 그가 그렇게 만드는 것을 보았다는 뜻이 된다. 해석에 좀 무리가 있지만 넘어가도록 하자.


그 다음, 따옴표 안에 있는 문장은 어렵지 않다. "미안, 그냥 물어본거야. 일은 어떻게 되어가? 라든가, "날씨가 어때? 같은거" 라고 해석해 보자.


He looked sour. “Business is okay. I write ’em, they print ’em, I eat.”


sour는 시큼한 것인데, 시큼한 뭔가를 먹은 표정을 뜻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그가 시큼해 보였다는 것은 뭔가 씁쓸하고 애매하고 그렇고 그런 표정을 지었다는 뜻이다. 그 다음 대사는 "일은 괜찮아. 내가 그걸 썼고, 그들이 그걸 인쇄했고, 나는 먹는거지" 라고 해석된다. 뭐지? 뭘 먹은걸까?


I poured myself one, leaned toward him. “Matter of fact,” I said, “you write a nice stick—I’ve sampled a few. You have an amazingly sure touch with the woman’s angle.”


어쨌거나, 그 다음 문장은 별로 어렵지 않다. pour는 아까 나왔던 단어이고, "나는 나에게도 한잔 따랐다"는 뜻이다. lean은 기울이다인데, lean toward니까 그쪽으로 몸을 기울인 것이다.


matter of fact는 알아두면 좋은 관용구이다. "사실상"이라는 뜻이다. matter of fact나 as a matter of fact 라고 하면 "말이 그렇지"라든가 "사실 그렇잖아" 정도의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


"you write a nice stick"은, 사실 잘 모르겠다. 막대기를 왜 집필한 것일까? 관용어구인가 싶어 구글을 검색해 봤는데 검색해도 안 나온다. 어쨌든, 그 뒤에 have sampled a few의 a few는 그 stick을 뜻하는 것이긴 하다. "너 좋은 stick을 작성했더군. 몇개 골라서 읽어봤어"라는 뜻이 될 것이다. sample은 그 "샘플"이 맞다. 그런데 동사로 쓰였을 때는 "샘플을 고르다"는 뜻이고, 그가 많은 글을 썼는데 그중에 몇개를 골라서 읽어봤다는 뜻이다. a few는 한두개 정도인데, 많아야 세개 정도를 뜻한다. 어쨌거나 그 뒤에 보면 "여성의 시각에서 확실한 감동을 준다"는 말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일종의 기사 같은 것 같다. stick이 찌른다는 뜻이니, 뭔가 비평하는 기사 글 같은 것인가 보다.


It was a slip I had to risk; he never admitted what pen–names he used. But he was boiled enough to pick up only the last: “‘Woman’s angle!’” he repeated with a snort. “Yeah, I know the woman’s angle. I should.”


이 문단의 첫 문장은 가주어-진주어 구문으로 봐도 좋지만, it be ~ that 강조 구문으로 보는 것이 좀 더 괜찮아 보인다. had to 다음에 나왔으니 risk는 동사인데, risk를 동사로 사용할 때는 "뭔가를 걸다"는 뜻이다. 즉, 내기 같은 것에 뭔가를 걸고 모험, 도박 등을 한다는 뜻이다. 내가 거기에 걸었던 것이 바로 어떤 하나의 slip이라는 것이다. slip은 로또 복권 살 때 마킹해서 갖다 내면 복권으로 바꿔주는 바로 그걸 슬립이라고 한다. 복권 말고, 마킹해서 내는 그 종이 얘기다. 그리고, 그는 결코 그가 사용했던 필명이 어떤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admit은 인정하다, 자백하다는 뜻인데, what pen-names he used에서 what이 pen names를 수식하는 의문 형용사이고, he used는 that이 생략된 관계 대명사 절이므로, 어쨌든 그가 글을 쓸 때 어떤 필명으로 썼는지 밝히지 않았다는 뜻이다. 분명히, 그가 앞에서 썼던 Stick은 일종의 기사글임에 틀림이 없다.


그 다음, but으로 문장을 반전시키며 시작한다. 여기서 하나 알아두면 좋은 것은, but으로 문장을 시작하는 것은 구어체라는 점이다. nonetheless, nevertheless처럼 but과 똑같은 뜻이지만 문장을 시작할 때 앞에 써도 무방한 부정적인 부사가 많고, 이런 것들을 쓰면 꽤 형식적이고 격식을 차리는 문장이 된다. 반대로 but으로 시작하면, 구어체이므로, 아무튼간에 좀 친근한 듯한 느낌이 된다. 논문이 아니라 소설이니까 어떻게 쓰든 별 상관 없다. 작가의 문체가 그런가보다 하면 된다.


be boiled는 삶아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사람을 삶는건 꽤나 잔인한 일이므로, 여기서 he가 죽지 않은걸로 봐서는 그건 아닌 듯 싶다. boil은 끓인다는 뜻이 있으므로, 그 사람이 끓어올랐다는 뜻이 된다. enough to는 뭔가를 하기에 충분한 정도인데, pick up only the last, 즉 그 마지막 단어 하나를 골라내기에 충분할 만큼 화가 났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말꼬투리를 잡아서 버럭질 하는 장면을 생각하면 된다. "여자의 시각이라니!" 하면서, 그가 반복했다. with a snort. 코웃음과 함께. "여자의 시각이라니! 흥!" 이랬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래, 내가 여자의 시각을 알긴 하지. 그렇긴 해". 여기서 I should는 추측이다. 형식상 추측하는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체념하면서 내뱉는 듯한 느낌으로 읽으면 된다. 내가 뭐하러 그런걸 알아갖고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나 젠장. 이런 느낌 정도다.


(다음 시간에 계속...)

by snowall 2013. 3. 19. 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