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헛소리를 들었더니 피가 끓는다.

http://www.youtube.com/watch?v=hlgL2gCCAg0&feature=share


출처를 밝히기 위해서 링크를 적어두지만 굳이 봐서 조회수를 올려줄 필요는 없다.



그렇다. 우리 우주는 아주 작은 입자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자가 12개의 미립자라는 소리는 6개의 쿼크와 6개의 렙톤인 것 같다. 그런데 그 입자들이 5개의 더 작은 기본입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소리는 처음 듣는다.


참고로 나 입자물리학 전공자다.



그 기본단위가 바로 생명전자라고 주장한다. 이게 그냥 종교적인 내용이면 그냥 어떤 종교의 헛소리겠거니 하겠는데, 물리학을 끌어와서 증명하고 있기 때문에 물리학 전공자로서 따지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



소립자를 쪼개는 실험을 아무리 많이 해도 물질 입자를 없애고 에너지만 남기는 실험은 성공하지 못했다. 입자-반입자 충돌시에는 에너지만 남고 사라지지만 이 실험은 입자를 쪼개는 실험이 아니다.



두겹실틈(double slit) 실험을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했다고 하는데.



"실험자가 바라본다"는 조건 하에서는 입자가 두 줄의 자취를 남기고.



"실험자가 바라보지 않는다"는 조건에서는 입자가 여러 줄을 남긴다.



...이건 뭔 소린가.


즉, 입자의 파동성과 입자성이 관찰자의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실험자의 '생각과 의도'의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두겹실틈 실험이 인류 과학 역사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실험이라는 점은 사실이다.




파인만이 이런 말을 했다는 얘기는 들어본적이 없다.




그리고 모든 일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이루어진다는 '결론'을 내고 있다.


그냥 만우절 장난이거나, 패러디거나, 시트콤이라면 넘어가겠지만 진지한 글인데 물리학을 왜곡하고 있으면 정말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리처드 파인만이 제안하고 21세기에 들어서 진짜로 수행한 두겹실틈 실험에 관한 논문이다.


http://iopscience.iop.org/1367-2630/15/3/033018/article



위의 논문과 비디오를 보면 알겠지만, 간섭무늬를 없애는 것은 구멍 하나를 막았느냐 막지 않았느냐의 차이이지 관찰자가 지켜보고 있느냐 지켜보지 않느냐의 차이가 아니다. 관찰자는 이 실험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지켜보고 있다.


과학을 이용해서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려면 제대로 알고 사용하도록 하자.


참고로 이 실험은 전자가 아니라 그 어떤 입자를 이용해서 수행하더라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

by snowall 2013. 10. 11. 0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