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이 안된다고 비판받는 것이 가장 억울하다고 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5&aid=0000610424


하나씩 짚어보자.


1.

암초가 있다고 해서 물건을 실은 배가 목표지점을 두고 항해를 하지 말아야 하느냐? 라고 반문하는데, 그럼 암초가 있는걸 뻔히 알면서 가겠다는 건가?

암초가 있는걸 알면 돌아서 가든가, 가지 말든가. 지금 하는 말은 결국 암초가 있지만 가야 하니까 가자는 건데, 침몰하면 어차피 못간다.


2.

누군가 불편을 느낀다고 불통이라고 한다면, 그런 욕은 들어도 된다고?

계속 욕할테니 그럼 계속 듣고 있든가.


3.

사과하라, 하야하라, 누굴 경질해라, 이러는데 하야하지 않아서 불통이냐고?

사과하지 않아서 불통이다.


4.

공약 이행에 대해서 섣불리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나중에 성과가 나오면 어쩔거냐고 하는데

정치인이 당연히 해야 하는걸 큰 선심쓰듯이 말하지 마라. 대통령이야말로 나중에 성과 안나오면 어쩔건가?


5.

박근혜 대통령이 외교 안보를 가장 잘했다니...

이건 도저히 뭐라 할말이 없다. 

북한이랑 대화 시도를 하니까 소통한다고 주장하는데, 그건 소통이 아니다. 북한을 꼬셔내든지 협박하든지 해서 협상 테이블에 앉혀놓고 얘기를 해야 소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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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란 자기 얘기를 하고 남의 얘기를 해서 서로 뜻이 통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번에 이명박도 그랬는데, 자기 할말만 하고 국민 얘기는 듣지 않는것은 소통이 아니다.

그리고 국민의 얘기를 듣기만 하고 자기 생각에 전혀 반영하지 않는 것도 소통이 아니다.


자기 생각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으면서 자기 얘기를 열심히 하고, 남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시켜서 말로 설득하지 못한다면 소통하는 것이 아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상대가 고집피우고 있으니까 난 잘못 없다고 우기는 것도 소통하는 자세가 아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자신에게 박수치는 지지자들만을 위해서 정책을 펼치겠다면 그것은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불가능한 임무를 맡기려고 대통령을 뽑았다. 그 불가능한 임무를 못하겠다면, 능력이 없다면 떄려 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과연 일부의 선동에 의해서 일어나는 일일까?

기독교인들 중 개독교인이 차지하는 비율 만큼이나 일부의 극렬한 반응일 것 같다.

by snowall 2013. 12. 18.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