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LG 제품들만 지르다가 지난번에 맥북과 맥북에어로 외도를 한 이후, 맥북의 키보드가 내 취향에 도저히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팔았다. 아니, 사실 구형 맥북 키보드는 그래도 아주 최악은 아니었지만 발열이 너무 심해서 무릎 위에 올려놓을 수 없을 정도였으니 랩탑이 아니다. 어떻든간에 맥북 에어를 팔아치우고 남은 돈으로 뭔가를 사야 했는데, 마침 용산에 들렀더니 아수스의 랩탑이 눈에 들어왔다. 뱅앤올룹슨의 스피커가 들어가 있고, 심지어 우퍼가 옵션으로 제공된다는 것. 성능 좋은 중앙처리장치가 아주 맘에 들었다는 것. 무엇보다 키보드가 두툼한 것이 요즘 나오는 얇은 키보드에 비해서 두드리는 맛이 그나마 나쁘지 않은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무엇도 해피해킹의 느낌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나는 노트북에서 해피해킹을 느끼기를 바라는 그런 무자비한 사람은 아니니까.

특히 이 제품은 140만원대의 제품이지만 슬픈 사연이 있는 녀석이어서 꽤 싸게 데려올 수 있었다. 어떤 의미로는, 장사꾼이 밑지고 파는 경우를 처음 봤다고나 해야 하려나.

아니, 차라리 추석 선물로 조카한테 줄 것이지 왜 그 가격에 팔았을까 싶기도 한데.




이외에, 서브우퍼가 달렸다는 것도, 풀HD급 화면이라는 것도 맘에 들었다. 배터리가 4셀이라 어쩔 수 없이 사용시간은 짧겠지만 그건 참고 써야 할 것이고. 전원공급장치도 그렇게 무식하게 크지는 않고 적당히 들고다닐만한 크기이기는 하고. 여러가지로 맘에 드는 제품이다.
이건 아무래도 몇년 쓰게 될 것 같아보인다. 고장만 안난다면. 물 뿌리지 말아야지.

by snowall 2014. 9. 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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