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알게 된 주변 친구들의 소식들과 지금까지 경험한 여러 사건들을 종합해 볼 때,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사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그럼 몰랐다는 거냐?"


아니, 그건 아니고. 물론 알고 있었지만 더 분명하게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람들 중에는, 행복하려면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xx라는 조건이 있으면 나는 행복할거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 조건이 사라지는 순간 불행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조건을 만족하고도 행복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자신이 직접 정한 행복의 조건인데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않다. 행복의 조건을 잘못 잡은 경우이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속였다고 하면 될 것이다. 행복에 대한 자신의 고집이 있고, 이루어질 수 없는 조건이 행복의 조건이라면, 행복할 수 없다.


주변의 상황과 환경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고, 빠져나가지 못하고, 불행한 삶 속으로 더 처박혀 들어가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다. 거기서 빠져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다. 정확히 말하면, 자신이 양보하고 싶지 않은 어떤 조건을 유지하면서 행복한 길을 찾아나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저 멀리에 있는데, 멀리 돌아가는건 너무 힘들기 때문에 멀리 돌아가지 않겠다. 그러므로 나는 행복해질 수 없다.



물론 그 양보할 수 없다는 그 조건이, 웃어 넘길만큼 사소하지도 않고, 아마도 본인에게는 매우 중대한 이유일 것이다. 그러니 행복을 포기하면서까지 그 조건을 지키기 위해서 애쓰는 것이겠지. 하지만 그걸 바라보고 있는 제3자의 눈으로는, 너무 안타까운 것이다.




















by snowall 2015. 9. 29.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