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종교는 대략 20살 무렵부터 지금까지 계속 "신을 싫어하는 것"이다.

무슨 깡이냐고 묻는다면, 이건 신이 허락한 자유에 속하기 때문이다. 신을 싫어하는 것은 사실인데, 신이 허락하지 않았다면 내가 신을 싫어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다.

내가 말하는 맥락에서의 신은 특정 종교의 신이 아니라 아무튼 신이다. 창조주가 되었든 외계인이 되었든 상관 없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내게 종교를 권유하는 것이다. 지옥에 가 줄 테니, 부디 내게 종교를 권하지 마시라. 내게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길 바라는 것이다.

이 "신앙"은 굳건하여, 아마 오랫동안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짧은 간증이었다.
by snowall 2007. 7. 26.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