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사람들 돌아와서 그쪽 관련자들에 대한 평가는 대략 "오만하다"는 것 같다. 뭐...내 개인적인 생각이야 제껴두고.

갑자기 그 단어로부터 연상되는, 내게 전도를 시도했던 어떤 여자가 생각난다.

몇년 전의 일이다.
길 가고 있던 날 붙잡더니 막 무슨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난 그냥 내 철학을 막 얘기해줬다. 그 철학의 내용은 내 블로그 여기저기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건 없으니 잘 찾아서 읽어보기 바란다. 아무튼, 내 철학과 사상과 종교관 얘기를 쭉 듣더니 전도를 포기하면서 마지막으로 한다는 말이 "참 오만하시네요"였다.

응. 나 오만하다.

근데 내가 들은 그 말을 다른 사람들이 기독교도들에게 똑같이 하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다고나 할까.
by snowall 2007. 9. 1.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