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율씨의 논리는 자명한 것을 자명하다고 주장하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 정말 그런가?"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당연하잖아, 그거 당연해. 모르는 니가 바보야"라고 주장한다.

"어, 정말 그런가?"라고 생각하는건 맞는데, 이재율씨의 논리를 쭉 읽다보면 자명하다고 건너뛴 부분이 너무 많다.

대한수학회는 그 부분을 입증할 것을 요구했고, 이재율씨는 더 자세한 설명 없이 자명하다고만 한다. 근데 사실 수식이 조금만 복잡해져도 이해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고, 이 부분을 입증할 책임은 주장하는 사람에게 있지 그것을 심사하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거든. 설령, 백만명이든 천만명이든 그 부분을 자명하다고 넘어갔다 해도 단 한명이 이해 못하겠다고 하면 더 자세하고 더 상세하고 더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그야말로 자명한 이치인데 그걸 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이재율씨는 지금 나에게 자신의 주장을 "증명"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지 않을 거라면 조용히 자신의 논리를 인정하라고 한다. 물론 당연히 되겠지. 아마 맞겠지. 근데 난 그걸 내가 직접 "증명"할 생각은 없고, 따라서 그걸 받아들일 생각도 없거든. 시간도 없다.

끝까지 해보자고? 그럼 20년만 기다려 주세요. 20년쯤 후에 시간이 좀 되면 그때 천천히 생각해 보려구요. 이재율씨가 160억원의 경제적 빛을 진 건 불쌍해 보이긴 하는데, 이렇게 제 여가활동을 방해하면 제 생활에서의 생산성이 저하되어 제 미래와 생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by snowall 2007. 11. 10.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