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XP에서 되던건 다 된다. 따라서 더 좋아진건 없다. 다행히도 나빠진 것도 없다.

검색기능의 강화
시작메뉴에서 명령 입력했을 때 바로 프로그램이 뜨는 것은 좋아보인다. 만능검색이다. 비스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이랄까.

화려해진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는 XP보다 화려해진 것은 맞긴 맞는데, 리눅스의 컴피즈 퓨전 따라가려면 10년은 멀었다. 컴피즈 퓨전 데모 동영상 보고 윈도우의 에어로 인터페이스를 보니 허접해 보인다. 시각적 효과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는데, 정말 딱 한단계만 업그레이드 되었다고나 할까.
추가:MS에서 기술이 없어서 못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쨌건 내 눈앞에 보이는 에어로 인터페이스는 내가 눈앞에서 본 컴피즈 퓨전과 비교할 때 내 관점에서 보면 10년정도 뒤떨어져 있다.
추가:1주일쯤 쓰다가 지겨워서 껐다.

UAC는 귀찮다.
얼마나 귀찮냐면, 인터넷에서 무슨 액티브X를 설치했는데, 이것이 인터넷 강의 프로그램이라 네트워크 포트를 열려고 시도했다. 일단 여기서 한번 걸려주고, 네트워크 포트를 열려고 시도했으니 방화벽이 뜨는데 방화벽 프로그램을 한번 걸고 넘어간다. 방화벽이 작동했으니 방화벽은 이미 실행된 상태였는데 대체 뭘 막겠다는 것인가. 응? 뭐, 이건 그냥 귀찮기만 하고 불편하지는 않다.
추가:어차피 관리자 아이디로 사용하기 때문에 클릭만 하면 넘어간다. 결국 XP와 비교할 때, 철학적으로 바뀐건 없고 클릭할 횟수가 늘어났다는 점이 달라진 것이다. 그냥 일반 사용자 아이디로 사용한다면, XP와 비교하면, 새로 로그인 할 필요 없이 권한 상승만 하면 된다는 점이 다르다. 그러나 수많은 XP유저들이 그냥 아무 생각없이 관리자 아이디로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MS는 유저들에게 어째서 관리자 아이디로 사용하는 것이 위험한지는 그다지 홍보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보안용 액티브X가 어째서 관리자 아이디가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다. 애초에 키로거 등의 프로그램이 설치되려면 관리자 아이디가 필요한데, 이미 사람들이 관리자 아이디로 사용하다가 키로거가 설치되었기 때문에 그걸 막는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위해 관리자 아이디가 필요해진 셈이다. 결국 이것은 악순환의 고리를 낳을 뿐인 그냥 미봉책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대책은 대부분의 업무에서 관리자 아이디를 사용할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일 복사와 이동이 느리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복사하기 전에 예상시간을 계산하는데 예상시간을 계산하는 시간이 실제 복사하는데 걸리는 시간보다 더 길다. -_-;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아주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댓글을 읽어보니 이것은 버그이고, 예상시간을 계산하면서도 복사는 진행중이라고 한다. object님 감사합니다. :)

아주 멋진 창 간 전환
그러나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Alt+Tab을 대체하지도 않는 놈이 Alt+Tab이랑 똑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왜 존재하는 것일까. 그냥 멋있으려고? 빠른실행에 들어가 있으니 사람들이 마우스로 창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좋다. 그러나 어차피 그거 눌러서 뭐있나 목록을 "멋지게" 살펴보려는 사람보다는, 그냥 작업표시줄에서 하나 찍어서 창을 선택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냥 멋있으려고 달아둔 기능같다.
추가 : Windows키+Tab을 누르면 이것이 된다. Alt+Tab을 대체하려고 시도한 것 같다. 그러나, 동일 기능이 거의 비슷한 위치에 두개씩이나 있어야 할 이유는? 실수로 Alt를 누르든 Windows키를 누르든 상관 없다는 점 정도?

사이드바
처음 설치하고 가장 먼저 껐다.
RSS피드, 시계, 시스템 모니터 등을 기본 개짓으로 제공하는데, 하루종일 뉴스에 중독되서 사는 사람 아닌한 그다지 의미는 없다. 시스템 모니터야 어차피 버벅댈만한 프로그램 돌릴 일이 없으니 필요가 없고, 시계는 작업표시줄에 있는게 더 낫다. 그리고 사실 버벅댈때만 바라보는 시스템 모니터를 버벅대는것을 모를까봐 달아둬야하나.

*혹시 오해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추가해 둔다.
난 리눅스도 한 3년정도 썼었고, 리눅스를 윈도우처럼 쓴다고 놀림받은 리눅스 유저이다. 물론 윈도우를 리눅스처럼 쓴다고 놀림받은 유저이기도 하다.
위의 평가는 전적으로 내 주관적인 평가이고, 기술적인 고려는 전혀 하지 않았다.
by snowall 2008. 1. 22.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