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부쩍 느끼는 생각이, 정치가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환경이 변했을 때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그대로 죽어버리고, 죽은 개체는 후손을 남기지 못한다는 진화의 법칙이 정치권에도 적용되는 느낌이다. (느낌이다!)

가령, 한나라당은 한갈래로 쭉 잘 해오다가 지난번 대선때 이회창이 빠져나갔고, 이번에 박근혜쪽이 빠져나갔다. 즉, 1개의 속 내에서도 종이 여러개로 갈린다는 느낌일까나.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이래저래 싸우긴 했어도 한갈래였다. (심지어 갈라졌다가도 합쳤었다)
물론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과가 다르긴 하다. (라고 스스로 주장하고 있는 것 같다. 거기서 거기같지만, 그렇게 따지면 모든 동물은 거기서 거기니까.)
그러나 요새 공천 심사 과정에서 싸우다가 둘로 나눠졌다.

지난번 대선때 생긴 창조한국당도 있었고.

민주노동당 역시 두쪽으로 나눠졌다.

이런 것들을 볼 때, 유능한 정치인(=유전자)이 정당(=개체)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것 같다.

리처드 도킨스의 명저서의 제목을 패러디하여, 이 글의 제목을 이기적 정치인으로 지어보았다.
by snowall 2008. 3. 19.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