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젠 다 기록하기도 지겹다. -_-;
아무래도 대학로에 뭔가 있는 것 같다. 아니면 4호선에 수맥이 흐르던가.

오늘은 대학로에서 미술 심리 치료를 전공한다는 대학생들을 만났다.

산, 집, 길에 대한 그림을 그려달라고 해서 열심히 그려줬더니 내 심리를 잘 분석해줬다. 이쪽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한 사람들인 듯 싶다.

뭔가 레포트 자료로 쓴다고 하기에 협조해줬는데, 어디다 쓰든 알게 뭔가.


내 심리상태에 대해서 정확히 찍어서 분석을 해 줬다. 오호...신기한걸? 이라고 말할 법 하지만, 사실 그다지 신기해 보이지는 않았다. 미술 심리 치료를 전공한다는 그들 나름대로의 적당한 방법론으로 분석했으니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는 것이겠지.
(나 역시 물리학적인 방법론으로 역학 문제를 풀면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온다)

중간에 좀 이상했던 점은 오행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불의 기운이 많다고 한 점이다. 그러면서 물의 기운을 돋울 것을 권했다. 물론 난 내 성격에 대해 그다지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지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왜요?"라고.

그랬더니 말을 못하더라.

아니, 당연한거 아닌가? 내가 "왜?"라고 물어보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인간으로서의 반응이다. 그에 대해 대답을 못하다니, 실망스러웠다.
by snowall 2008. 4. 4. 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