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똑같은 얘기를 듣게 되면 횟수만 세고 적어두지는 않으련다.

하늘이 파란 것이 자연스럽듯이
사람이 죽는 것이 자연스럽듯이

조상의 업을 풀어드리고 덕을 쌓는 것이 자연스럽다 한다.

이해 되십니까?

그건 그렇고, 신기하게 내 마음을 잘 알아맞추는 것 같긴 한데, 왜 내 얘기를 들으려고는 하지 않을까.
자기 얘기만 계속 하고, 내가 속에 묻어둔 말은 전혀 들으려 하지 않는다.
내 철학도, 내 종교관도, 내 사상도, 그저 책 몇자 읽고 떠벌이는 것 정도로 치부해 버리고. 자신은 깨달았다고 한다.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는 말로 나를 유혹한다. 그런 유혹에 넘어가는 건 어릴 때의 몇번으로 충분하다. 나 스스로가 깨닫기 전에는 모를 일이다.
by snowall 2008. 5. 25.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