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매주 만난다는 느낌...-_-;

오늘은 "업보"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했다.

토론 내용은 둘째치고...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진리가 진리라는 것을 어떻게 알지? 이에 대한 질문에, "나는 잘 모르지만, 내가 있는 곳에 와서 공부를 많이 한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면 뭔가 얻을 것이 있을 것이다" 라고 답변했다. 그럼 스스로도 잘 모르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이 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진정한 나를 찾고 싶지 않느냐고 내게 물어본다. 자신들은 그 방법을 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방법을 통해서 찾아낸 "진정한 나"라고 부르는 것은 진짜로 "나"인가? 내가 나라고 깨닫는다면, 그것은 "나"인가? 그것이 내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나"라고 믿는 것은 실제로 "나"인가? 그리고 그렇게 믿고 있는 주체는 또한 "나"인가?

이러한 질문이 말장난으로 들리는가?

이렇게 말한다면, 어떠한 진리도 끝없이 의심하는 한 진정한 진리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진리에 대해서 뭔가를 찾으려 하기보다,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아는 것이 진리임을 인정하고 의심을 멈추는 것은 어떨까? 그것이 그들이 말하는 "진정한 진리"를 진리로서 인정하고 의심을 멈추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어차피 진리를 향한 끝없는 탐구 과정의 어느 한 부분에서 멈추는 것일텐데, 여기서 멈추든 저기서 멈추든 무슨 상관일까.

이번에 만난 아가씨는 지난주에 만났던 2인조 여자분들보다는 예쁜 편이었지만, 내게 말을 거는 여자들은 어쨌든 왜 "도"를 공부하는 사람들 뿐인 것일까. 사실 이에 대한 대답이 궁금할 따름이다. 그게 운명인가? 인연이라는 건가? 나의 업보인가?
by snowall 2008. 5. 30. 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