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파이썬

파이썬에서의 = 연산자

snowall 2011. 7. 6. 01:51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면 "="기호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VB에서 =는 2가지 작용을 하는데, 한가지는 양 변에 있는 두 존재를 비교하여 같은지 다른지 판단한 후 참/거짓을 알려준다. 다른 하나는 오른쪽에 있는 존재의 값을 왼쪽에 있는 존재에게 넣어준다.

C언어에서 =는 1가지 작용을 한다. 오른쪽에 있는 존재의 값을 왼쪽에 있는 존재에게 넣어준다. C언어에서 양 변에 있는 두 존재가 같은지 비교하는 연산자는 ==이다.

파이썬에서도 =기호는 두가지 작용을 한다. 오른쪽에 있는 존재의 값을 왼쪽에 있는 존재에게 넣어주거나, 오른쪽에 있는 존재를 왼쪽에 있는 존재와 같은 놈으로 만들어 준다. 파이썬에서도 양 변에 있는 두 존재가 같은지 비교하는 연산자는 ==이다.

예를들어

a = 1
b = a
a = 11
print(a)
print(b)

이런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파이썬의 출력은
11
1
이 된다. 즉, 이 경우에는 변수 a의 값이 변수 b로 복사되고, a와 b는 아무 관련 없는 모르는 사이가 되었다. a를 바꾸더라도 b는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a = [10,20]
b = a
a[1]=11
print(a)
print(b)
위와 같은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출력은
[10, 11]
[10, 11]
이 된다. 이 경우에는, a와 b가 완전히 같은 존재가 되어 a를 바꾸면 b도 바뀌게 된다. 만약 a를 b로 복사해서 넣고 싶다면 copy 모듈을 불러와야 한다.

import copy
a = [10,20]
b = copy.copy(a)
a[1]=11
print(a)
print(b)
이렇게 하면 b는 a의 내용을 복사해서 받은 존재가 되어 a가 변해도 b는 변하지 않는다. (반대도 마찬가지) 따라서 이 프로그램의 출력은 다음과 같다.
[10, 11]
[10, 20]

아무튼. 직관적인 내용이므로 알면 편한데 문서 대충 읽고 개발하는 내게는 충격적이었다. 이게 왜 바뀌지? 싶은거...

물론 이런식으로 존재 자체에 대한 =연산자는 VB나 C/C++에는 없다. 별다른 생각 없이 직관적으로 =연산자를 사용해서 존재에 존재를 연관시키는 것이 장점이긴 한데, 존재의 종류에 따라 작동이 달라지는 것은 일관적이지는 않은 행동인것 같다. (물론, +연산자도 문자열 변수와 수치형 변수에 대해 다르게 작동하며 이것도 일관적인 행동은 아니다. 다만 직관적인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