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전략

언론, 여론

snowall 2012. 4. 25. 01:17

기자는 하기 쉬운 직업은 아니고, 되기 쉬운 직업도 아니고, 돈 많이 버는 직업도 아닐 것이다. 어떻든간에.


기자는 객관적으로 기사를 작성한다고 한다. 소설을 쓰지 않고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기자는 취재를 한다. 취재한 사실에 근거하여 기사를 작성한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는 반드시 기자의 관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취재한 사실에 근거하더라도, 어떤 사실들을 기사에서 이야기할 것인가는 기자의 권한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인터뷰를 보더라도, "이런 의견이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저런 의견이 있다"는 사실은 취재하였으나 보도하지 않고, 언급하였으나 작게 다루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기사를 읽는 사람으로서, 기자가 보도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기사에 나타난 사실이 전부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기사만 보면 안되고 이런 기사 저런 기사 다 찾아가면서 하나의 사건에 드러난 사실의 총체적인 면을 살펴보아야 한다.


예전에 어디서 주워 들은 얘기로는, 모 신문사는 "철저히 사실에 기반한 왜곡"을 한다고 들었다. 이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독자가 알아서 걸러 들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