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8
여러가지 부득이한 사정으로 윈8을 설치하게 되었다.
1. 설치는 매우 쉬워졌다.
2. 태블릿에서 쓰기에 매우 좋아졌다.
3. 마우스로 쓸 때는 매우 불편해 졌다. 도저히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4. 작업표시줄에서 한글 IME아이콘을 삭제할 수 없다. 알림영역 설정에서 끌 수 있다. 근데 꺼놔도 부팅을 다시 하면 저절로 켜진다. 뭐야 이거 버그인가??
5. 왜 파이어폭스 앱 모드에서 '뒤로가기'는 있는데 '앞으로 가기'는 없는걸까. 그리고 마우스만으로 탭 전환을 하려면 탭 추가 버튼을 눌러야만 하는건가??
6. 같은 프로그램인데 앱 모드와 데스크탑 모드 사이의 정보 공유가 아예 안되는건 말이 안되는 사태다. 차라리2개의 운영체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기능이라고 광고했다면 납득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환경설정 내용도 공유가 안된다. 이 얘기는, 파이어폭스를 앱 모드와 데스크탑 모드 사이에서 따로 설정하라는 뜻이다. 물론 파이어폭스는 동기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설정을 공유할 수는 있지만, 그거랑 이거랑은 다른 얘기지.
7. 결국 단축키 모르면 사용하기 불편한 데스크탑 컴퓨터를 만든 MS의 선택. Back to DOS인가.
8. 어쨌든 파이어폭스에서 마우스 클릭만으로 주소표시줄을 열 수가 없다. 그럼 Ctrl+L을 어떻게 알아내지?
9. 이런저런 이유로 파이어폭스 쓰기가 불편하다.
10. 키트윅도 안 먹는다. Caps-lock 자리에 Ctrl을 쓰지 못한다면 작업 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11. 윈7로 복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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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어쩌다보니 부득이하게 윈8을 쓰게 되었다. 윈7로 포맷해도 되지만 그것도 또 귀찮고, 키보드로 해피해킹프로2를 사용하면 굳이 키트윅을 안 써도 되므로 당분간은 괜찮을듯. 그러나...
12. 앱모드에서 전체 앱 목록을 볼 수 있는데, 이거 뭘 찾기가 매우 어렵다.
13. 잠금화면은 데스크탑 모드에서는 화면보호기 이상의 의미가 없다. gpedit에서 없애자.
14. Classic shell을 설치하면 기존의 시작메뉴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몇가지 설정을 하고 Active corner를 모두 꺼버리면 윈7과 비슷해진다. 그래도 뭔가 좀 부족하지만. 윈8.1 업데이트에서 시작버튼을 다시 제공한다고 하니까 그때까진 기다려야겠다.
15. Windows 95 스타일을 지원하지 않는다.
터치패드 없이는 정말 사용하기 어렵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