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보고서
수서발KTX의 신규수요 예측 보고서를 본 어느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전환수요라는 개념을 어떻게 잡았는지 모르겠다"
일단, 이 분이 보고서를 보고도 전환수요라는 개념을 어떻게 잡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경우는 딱 두가지이다.
1. 보고서에 전환수요라는 개념을 설명하지 않았거나
2. 보고서에 전환수요라는 개념이 설명되어 있으나, 읽고도 어떻게 잡았는지 이해할 수 없거나
1번의 경우, 대한교통학회에서 보고서를 잘못 쓴 것이다. 그러나 연구하는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보고서 쓴 사람들이 박사급일텐데 그렇게 되기는 힘들다고 본다.
2번의 경우가 설득력이 있다. 교통 관련 보고서를 읽고 이해할 수 없는 분이 어떻게 국장 자리에 앉아있는지는, 그거야말로 나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부분이다.
1번과 2번이 둘 다 성립하지 않는 경우는 유일하게 이 분이 이 보고서를 읽지 않은 경우인데, 그렇게 중요한 수요예측 보고서가 제출되었는데 읽지 않은 분이, 읽지도 않고 인터뷰를 한 분이 어떻게 아직까지 국장 자리에 앉아있는지는 역시 알 수 없다. 최소한 읽기 전에 인터뷰가 들어왔으면 "아직 못 읽었다"고 하든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1072252445&code=920501
이분과 같은지 다른지 확인할 수 없는 어느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이 발주한 용역이라 신뢰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를 볼 때, 국토부는 코레일을 믿지 않고 있다.
물론, 언론에서 인터뷰의 일부만을 따다가 편파적으로 썼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빨리 반론 보도가 나오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반론은, 저 보고서의 내용을 반박할 수 있는 연구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마침, 예전에 4대강 관련해서 누가 양심선언했다가 연구소에서 해고당했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이번엔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