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가다가 발견한 것이 있다.

나는 이 사진에서 무엇을 발견한 것일까?

뭐...이 글의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쌍곡선을 보았다. 어디서?


확대해서 찍어보면, 쌍곡선이 조금 더 분명하게 보인다.

쌍곡선이 무엇인가 하면 서로 다른 두 점을 정해놓고서, 그 두 점까지의 거리의 차이가 일정한 점들의 집합이다. 만약 두 점이 같은 점이라면, 쌍곡선은 그냥 두개의 직선이 된다.

쌍곡선을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원뿔을 자르는 것이다.


전등갓이 씌워진 상태의 전등에서 나오는 불빛은 꼭지점 근처를 빼면 거의 원뿔 모양으로 퍼져 나간다. 그리고 그것이 벽에 닿게 되면, 벽이 만드는 평면에 의해서 잘라진다. 그리고 빛이 닿지 않는 부분은 그림자가 생긴다. 따라서 벽에 비춰진 그림자와 빛의 경계선은 원뿔을 자른 곡선이 되고, 2차곡선의 하나가 된다. 물론, 좀 찌그러지긴 했지만, 아무튼 쌍곡선은 맞다.

아름답지 않은가?
...안그런가. -_-;
by snowall 2008. 12. 3. 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