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는 용산역에서 멈춘다. 그런 이유로 용산에 가게 되었다.

온김에 뉴스에 나온 역사의 현장을 보러 가고 싶어졌다. 신용산역 앞은 내가 7년동안 매일(휴일에도...) 지나다닌 길이다. 뉴스에 화재 현장이 나오는 순간 어디서 어느 일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눈에 뻔히 보였다.

내가 매일 지나다니던 일상적인 빌딩이, 7년동안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갈때, 올때 합쳐 4천번은 구경했을 바로 그 빌딩이 새카맣게 그을려 있었다. 일상이 역사가 될줄이야.

가서, 분향소에서 향을 올리고 부끄러울 정도로 정말 적은 조의금을 냈다. 그리고 그곳에 계신 분들께 응원의 한마디를 하고 돌아왔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관심을 갖고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번 참사로 인하여 돌아가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하루빨리 좋은 결과,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바랍니다.

by snowall 2009. 1. 24. 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