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이다. 썰.

앞서 지적했듯, 미네르바 사건은 공각기동대의 SAC에 나오는 웃는 남자 사건과 언뜻 닮아 있다. SAC의 2기인 2nd GIG은 더욱 그렇다.

2기에서는 난민들의 반란이 주 테마이다. 개별주의자들의 테러, 점점 악화되는 악화되는 난민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 그리고 난민들을 해방하기 위한 영웅의 출현, 독립 선언. 등등.

어쩌면, 이명박 정부 뿐만이 아니라 앞서 있었던 많은 종류의 빈-부 투쟁은 비슷한 양상을 갖고 있을수도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배고프고 힘이 없다. 그래서 뭉친다. 그리고 한 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정부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좀 더 과격해진다. 정부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다. 그리고 일반 국민들에게는 가난한 사람들이 폭력적이기 때문에 나쁘다고 선전한다. 국민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싫어하게 된다.

이런 시나리오는 공각기동대의 시나리오지만, 어제까지도 우리나라 TV에 나오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어쩌면 고다 카즌도와 같은, 뒤에서 모든 것을 조작하고 있는 흑막이 어딘가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가 대통령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진짜 흑막 얘기다.

내가 지금 숨쉬고 있는 이 공간 속은 소설인가 현실인가. 도대체.

by snowall 2009. 2. 14.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