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pay님이 갑자기 댓글로 올거냐고...

그렇게 물으셔서. 간다고 했다. 내게는 어제 핸들 커버를 새로 장착한 자동차가 있다. (차는 9년차 중고...)

가는건 고난이었다. 상무지구에 가서 네비게이션에 광주시청을 입력하고 "가자!" 했더니 나를 서광주 IC로 인도한다.

...왜 나는 서울로 가고 있었던가. 내가 고민했던 시간은 겨우 20초에 불과했지만, 시속 90km로, 고속도로 위에서 서행하고 있던 나에게는 500미터나 달려갈 수 있는 먼 거리다.

뭔가 이상해서, 네비게이션을 끄고 급히 차를 돌려서 다시 상무지구로 갔다. mepay님에게 상황을 설명드리고, 표지판에서 "광주시청"을 찾아서 어쨌든 광주시청에 도착했다. 거기서 200미터만 더 가면 된다고 하시길래 미터계를 보면서 200미터를 측정해서 갔더니, 없다...

근처에 차를 세우고 mepay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다행스럽게도 직접 데리러 나온다고 하셨다. 그래서 간신히 모임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네비게이션을 무조건 믿으면 안된다는 교훈과 함께.

난 mepay님과 몇몇 분만 오실줄 알았는데, 10명 넘게 모인 거대한 모임이었다. 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어쩌지...-_-;

일단...자리 앞과 옆에 앉으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저 멀리 계신분들은 어찌 해야 하나...

아무튼 15초 동안 서먹서먹하고, 이야기는 잘 풀렸다. 왠지, 내가 제때 도착했으면 더 재밌는 얘기가 나왔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았다.

그래서, 결론.

1. 빛창이라는 팀블로그를 알게 되었다. 일단은 나름 광주 시민이니까, 관심가져보려고 RSS에 등록하였다.
2. 광주에서 외롭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3. 판소리 초대권을 2장 받았는데 (공짜라길래 일단 받았다...) 같이 갈 사람이 없다. 혼자 두번 가야 하나 고민중이다.

초대해주신 mepay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 좀 더 다양한 블로거 분들과 알 게 될 것 같다.
나의 광주 생활에 재미가 있기를.
by snowall 2009. 3. 6.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