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조금씩 좌절중.

1.
강의 듣는데 ActiveX를 6개인가 설치했다.
다행히 IE8이라고 뭐가 안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클릭을 30번인가 40번정도 하고 나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왜 ActiveX 다운받는데 "새로고침"은 왜 하는거지? 파이어폭스의 같은 개념인 플러그인은 그냥 다운로드 창 떠서 받을지 말지 물어보고, 새로 고칠 필요 없이 즉시 실행된다.
이 "새로고침"은 우리나라의 "프레임" 구조 홈페이지와 맞물려서 사용자의 클릭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뭔가 설치되려면 새로고침 되는데, 프레임 구조의 홈페이지는 새로고침이 되면 첫 페이지로 되돌아간다. 그럼 다시 아까 그 페이지로 찾아 들어가야 하는데, 그 페이지까지의 깊이가 얼마가 되느냐와, 설치할 ActiveX의 수가 몇개인가에 따라 두 숫자의 곱으로 클릭 수가 증가한다.
IE랑 IE전용 웹페이지는는 정말 고민 없이 쉽게쉽게 만드나보다...
설치된 ActiveX는 DRM관련이랑 재생속도 조절하는 프로그램이랑, 뭔지 모르겠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설치되었다. 난 이미 한국 웹 사이트를 돌아다닐 때에는 설치하라는 거 다 설치해 준다.

2.
시스템 프로그래밍 과목에서 운영체제 설명하는데 개인용 운영체제는 윈도우즈98, 윈도우즈XP, 윈도우즈ME, 윈도우즈2000, 윈도우즈CE...
서버용 운영체제는 UNIX, LINUX...
둘 다 틀렸다. 일단 윈도우즈2000은 거의 서버용이고...내 기억에 프로페셔널 버전이 그럭저럭 괜찮긴 했지만, 그걸 개인용으로 쓰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 싶다. 그리고 윈도우즈NT와, 윈도우즈2003, 2008 등의 버전은 서버용 운영체제다. 소개하려면 전부 하든가...
UNIX가 서버용인건 맞긴 한데, 요새는 BSD를 개인용으로도 쓴다. Linux는 알다시피 개인용으로도 유명하고 서버용으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맥OS는 왜 빼먹었지...유닉스 기반이라 그런가...
이렇게 강의하면, 컴퓨터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개인용 컴퓨터에 사용하는 운영체제는 윈도우즈만 있는 줄 알 것이고,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은 나처럼 비웃을 것이다.
틀린 강의는 좀 고치자.

3.
윈도우 프로그래밍 과목을 듣는데, VC++6.0을 쓴다.
과제 제출은 아무 버전으로든 만들어서 제출해도 된다지만...
위키백과 찾아보니 98년도에 출시된 제품이다. 물론, 아직도 VC++6으로 프로젝트 하는 회사도 많고 (내가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VC++6으로 게임을 만들었었다) VC++6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11년이나 지났으면 이제 좀 최신형으로 업데이트 할 때도 되지 않았는가...비주얼스튜디오 2008이 출시된지 1년이 넘었는데.
조만간 2010버전도 나온다는데.
컴퓨터학과 게시판을 보면 VC++6.0을 구하는 글들이 잔뜩 올라와 있다. 메일로 보내주세요...라니.
그리고 어딘가에서 다운받았는데 버전이 안 맞는다고...(이미 불법) 그 글에 프루나에서 받으세요...(여기도 불법. 이건 공짜로 배포하는 VS Express를 받더라도 불법일 것이다. 배포권은 MS에만 있을 테니까) 라는 답변...
나도 구해봐야 하나 고민중이다. 난 연구소에서 사둔 VS2005가 있긴 한데, 학과 조교의 말씀이 ".net으로 하든 2005로 하든 버전은 관계 없지만, 교재와 예제가 전부 VC6 기준으로 되어 있어서 다른 버전 쓰시려면 알아서 공부하셔야 됩니다."라나. (물론, 구하려면 얼마든지 구하지만...)
최신판 씁시다. 쫌.
아무튼, 그래서 글을 읽어보니 각 지역 대학에 방문하면 CD를 복사해서 준다고 한다. 하지만 그나마도 본교 아니면 물량 부족으로 받기 힘든 듯...
3학년 정원이 1100명인가 하는데, 요즘 공CD는 1천장 단위로 사면 장당 100원이 안될 거다. 푼돈 좀 들이자.

4.
중간고사 대체 과제는 매우 쉽다. 창을 그리고, 거기에 버튼을 만들고, 버튼을 누르면 학과와 학번과 이름이 나오면 된다.
MFC를 이용하지 말고 API만 이용하라는 것이 관건인데, 어차피 난 MFC는 본적도 없으니...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내가 저걸 과연 하루만에 공부해서 완성시킬 수 있을 것인가이다. VB로 만들면 지금이라도 20분이면 만들겠지만...-_-

5.
▶익스플로러7.0 사용자는 [도구]-[인터넷 옵션]-[보안]-'이영역에 허용된수준'을 [보통]으로 지정하세요.
이런 글이 게시판에 공지되어 있다. 난 방통대 사이트를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 영역에 집어넣은 후 '이 영역에 허용된 수준'을 [보통]으로 지정해 두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생각없이 "인터넷" 영역의 보안 수준을 [보통]으로 지정하겠지.
컴퓨터 과학이랑 컴퓨터 정보 보안이랑은 별 관련이 없는가...

6.
컴퓨터 학과 홈페이지 가장 아래쪽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익스플로러 5.5 이상의 버전에 최적화 되었다고 한다.
저게 왜 문제가 되냐 하면, 첫째로, 익스플로러 5.5 이상의 버전이라는 것은 익스플로러 외의 웹 브라우저는 이용을 보장 못한다는 뜻이다. 사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 둘째로, 저 내용에는 글자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림으로 처리하였다. 그리고 Alt 내용도 없다. 이것은 시각 장애를 가진 사람의 경우, 익스플로러 5.5 이상의 버전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다.
물론 익스플로러 5.5 버전이면 윈도 98에서 쓰던 버전이고, 벌써 10년이나 지난 지금에는 대부분 그보다 높은 버전의 익스플로러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건, 홈페이지 제작에서 고민하고 있는 수준이다. 고민하는 수준이 저 정도라는 것이다.
정작 방통대 메인 홈페이지를 보면
버전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 물론 저것도 역시 이미지로 처리되어 있지만.
대체 왜 글자로 써도 되는걸 굳이 이미지로 처리하는 걸까. 이뻐보여서? 그럼 GIF를 쓰지 말고 좀 더 고화질의 그림 포맷을 쓰셔야지...

아무튼.
진짜 중요한건, 수업이 점점 밀리고 있다는 거다. 이러다 결국 벼락치기 공부할 듯...(언제나 그렇듯이)
by snowall 2009. 4. 1. 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