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나라의 뭔가를 알리는 공익광고를 본적이 있다.
뭔가 대한민국의 저력을 알리는 내용들이 쭉 지나간 후, 무슨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 바로 우리가 잘 아는 그 장면 - 을 보내주면서 할 수 있다는, 대충 그런 내용이다.

그런데, 당황스러웠던 것은 거기에 나온 사람들이 입은 복장이 하얀색이었다는 점이다. 붉은색이 아니라.

붉은색이 아닌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하얀색인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하얀색은 특정 종교에서 사용하자고 주장한 색이기 때문이다.

검정색도 있고, 파란색도 있고, 컴퓨터에서 표현 가능한 색만 해도 수십만 가지가 넘고, 우리가 이름을 붙인 색도 수십가지가 넘는다. 그런데 왜 하필 특정 종교에서 사용하자는 색을 써서 공익광고에 내는지 모르겠다.

나처럼 바로 그 종교를 절대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붉은색 옷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그 응원전에서 입었던 옷이다.

왜 공익광고에서 특정 종교색이 강조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럼 그 종교의 신이 우리나라를 더 잘 도와줄까? 개뿔...

난 붉은 악마가 좋다.


by snowall 2009. 4. 16.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