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유튜브를 욕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유튜브나 구글이 도대체 뭘 잘못한거지?
어느 나라의 실정법을 어긴 것도 아니고...
그냥, "한국" 사람들에게 업로드와 댓글 적는 기능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한 거잖아. 그것도, 한국의 법과 규칙에 따라서.

간단히 말하면, 법을 어기지 않기 위해서 서비스를 접겠다는 얘긴데, 왜 욕을 먹고 있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

아, 한국인이지만 국가 설정을 다르게 하면 여전히 올릴 수 있다는 "맹점" 때문에 욕을 먹는건가? 이중적인 모습이라며?
그건 구글 잘못이 아니라 올리는 사람이 잘못한 거다. 구글은 "올리지 마라"라고 했고, 그걸 굳이 올리기 위해서 "난 한국인이 아니다"라고 거짓말을 한 것은 어디까지나 올린 사람이다.

또한, 구글은 실제로 올린 사람이 한국 법의 적용을 받는지 받지 않는지 알 방법이 전혀 없다. 그걸 알기 위해서는, 업로드한 사람의 실제 국적을 알아내야 하는데, 그건 본인이 밝히지 않는 한 어떤 웹 서비스에서도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업로드하는 사람이 자신의 개인정보 설정에서 정해둔 국적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야 한다.

굳이 구글을 변명할 생각은 없지만, 아무튼 이 경우에 유튜브의 결정은 욕먹을 대상이 되지 않는건 명백하다.

단지, 덕분에 유튜브에 동영상을 못 올리게 된 청와대를 비롯한 대다수의 국민들이 불편해질 따름이다.
by snowall 2009. 4. 17. 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