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 4GB

지난달에 구입한 내 노트북에 램을 업그레이드해 주기로 하였다. 램값이 바닥을 쳐서 슬슬 올라갈 조짐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주 금호월드에 찾아갔다.

"램 주세요"
"LG네요?"
"그러네요"
"하이닉스 램 쓰시네요?"
"그러게요"
"그럼 삼성램하고 안맞아요"
"에이...그럴리가요.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그래요?"

그곳 점원의 설명을 들어보니, LG노트북에서는 삼성 램을 장착하면 작동을 안한다는 것이었다. 다른 노트북은 삼성을 쓰든 하이닉스를 쓰든 둘을 섞어쓰든 잘 작동하지만 LG만 안된다나...
그래서, 테스트를 해 보았다.
그랬더니 삼성램과 하이닉스램을 하나씩 끼운 경우에는 작동을 안했고, 삼성램만 2개 끼우거나 하이닉스만 끼운 경우에는 잘 작동했다. 그럼, 난 하이닉스램을 구하든가 삼성램 2개를 사고 하이닉스 램을 팔든가 해야 하는데, 하이닉스 램이 매입가가 단돈 만원...-_- 하이닉스 램은 또 구하기도 까다롭다.
램 가격이 3만원이라면, 난 5만원에 사는 셈이 된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거래를 철회했다.

그리고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올라왔다. 올라온김에 용산에 들렀다. 노트북을 구입한 매장에 가서 사정을 설명했더니, 삼성램 2개를 사오면 하이닉스램을 삼성램 가격에 매입해주겠다는 것이었다. 오...서비스 괜찮네 하면서 그렇게 하려고 했더니, 근데 거래 명세서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걸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겠냐...

토요일은 그렇게 공치고 다시 일요일날 용산을 찾아갔다. 집에서 거래명세서를 뒤져서 찾아들고.

매장에 다시 가서, 그쪽에 있는 램 파는 가게에 갔더니, 일단 삼성 램 하나를 사고, 하나는 그냥 빌려주겠다고 했다. 오...여기 대단하다. 그렇게 해서, 램을 어쨌든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

따라서, 전자랜드 3층에 이좋은세상 LG bestshop 매장이랑, 그 근처에 USB house라는 매장이 꽤 괜찮다고 광고 한번 넣어준다.
by snowall 2009. 4. 20.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