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economy.hankooki.com/lpage/opinion/200904/e2009041618334448740.htm

공기업 기관장의 연봉이 1억이 넘는데도 공기업 기관장들은 공짜밥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게 여기저기 사람 만나고 업무 진행하는데 돈 쓰다 보면 연봉 1억이 모자랄 정도로 쓰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니, 그럼 연봉 적은 직원들은 사람 안만나냐고...

당연히 같이 힘들다.
연봉이 1억인 사람의 연봉을 20%깎으면 연봉 2000인 사람을 한명 고용할 수 있다.
그런데 연봉이 2000인 사람 10명의 연봉을 20%깎으면 그 사람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먹여 살리는 가족들까지 같이 힘들어 진다. 대략 20~40명 정도의 사람이 괴로워지는 것이다.
한끼에 만원짜리 밥을 못 먹을 정도로(?) 가난해 졌으면 5천원짜리 밥을 먹어라. 안되면 3천원짜리 구내식당 밥을 먹어라. 그것도 안되면 도시락을 싸 먹어라. 그조차 되지 않는다면 라면을 사 먹든가. 아니면 그냥 굶어라. 세상에는 그런 고민을 할 여유도 없이 그냥 굶는 사람도 많다.

조금 덜 위선적이고 싶으면, 애초에 일자리 나누기라든가 실업률 저하 정책 같은 소리를 빼고, "난 도저히 만원 이하의 밥은 못 먹겠다."라고 말해라. 물론 덜 위선적이라고 욕을 덜 먹는건 아니다.


by snowall 2009. 4. 20. 09:16